5.18민중항쟁 희생자들의 사망원인이 1980년 당시와 1988년 국회 청문회 당시 각각 다른 것으로 드러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에 따르면 최근 5.18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사망원인이 88년 진행된 5.18 광주항쟁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상당부분 다르게 설명된 것을 확인했다.
총상 희생자가 자상(칼)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됐거나 타박상으로 사망한 희생자가 총상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회는 특히 직장 동료 2명이 같은 장소에서 계엄군이 쏜 총에 희생됐으나 한명은 M-16, 다른 한명은 칼빈 소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인이 특정 목적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수만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88년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문서나 증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대비 작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수차례 불거졌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5.18 희생자 사인변경은 실수이기 보다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커 진실규명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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