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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갤러리]김대리, 카메라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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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카메라를 들다


6mm 디지털캠코더에 담은 직장인들의 일상



지하철 계단을 뛰어가며
시작되는 출근, 12시 땡치면 우르르 몰려나오는 점심시간, 이리저리 눈치보는 퇴근시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회식, 상사와의 갈등, 정리해고….
이 시대 김대리의 삶은 똑같은 스트레스와 지루함의 반복이다.

내면을 표현하기보다는 사회적 존재로 살아왔던 그들. 5명의 김대리들이 드디어 카메라를 들고 일상에 대한 느낌과 심정을 털어놓았다. 15일까지
종로구 신문로의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카메라를 든 김대리’전이 그것이다. 김대리는 직장인의 대명사이다.

일주아트하우스는 지난 8월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놉시스를 공모했다. 당선된 5명은 작품 제작의 경험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였다. 그들은 3개월간
영상제작 이론, 카메라 촬영, DV 편집 등 디지털 장비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카메라를 든 김대리’전이 완성된 것이다.


거칠지만 가깝게 현실을 조망

▲ 정규직을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

나대경의 ‘뿌리내리기’는 작가의 직장 동료들이 총출동해서 만든 작품이다. 일반인들의 어눌하지만 재치있는 연기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비정규직 여성 은행원들의 정규직을 위한 경쟁과 결혼, 성, 직장내 흡연 등 여성 직장인의 갈등이 친근하게 표현되었다.

작품이 끝나고 나씨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리버리한 내가 이 멋진 일을 혼자의 힘으로 끝까지
일궈냈다는 점에 대해 나 자신에게 감동받았다.”

▲ 어둠, 그 자체의 공포

홍윤정의 ‘who’는 자취하는 여학생의 알 수 없는 공포심리를 그려냈다. 디자이너인 작가는 이미지에 중점을 둔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둠속에서 사물의 형태를 잡아내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는 홍씨. 장소가 동아리 후배집이라 쫓겨다니면서 찍어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고,
또 아쉬운 점이라고 말한다.

▲ 다양한 장르 패러디한 공개구혼

남세현의 ‘OPEN PROPOSE 민수형 장가보내기’는 장애인 동료의 공개구혼을 담은 작품이다. 뉴스나 광고, 토크쇼 등의 장르를 패러디한
것이 재미있다. 셀프카메라 형식의 공개구혼도 있으며, 동료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포착하기도 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발랄한 감각으로
접근한 점이 돋보인다.

▲ 서른 즈음의 추억과 아쉬움

염은정씨는 공모에 당선되었을 때의 감정을 “복권에 당첨된 기분”에 비유했다. ‘서른 즈음에’는 김광석의 노래가 생음악으로 연주되고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김광석 노래를 부르고자 카페에 찾아오는 서른 즈음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 서른이라는 나이의 추억과
아쉬움, 고민들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제작이 끝난 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 하나 영상으로 그려진다.”는 염씨는 생활의 작은
변화를 즐기고 있다.

▲ 비루하고 지루한 현실

박자영의 ‘...모두, 하고 있다’는 대학동창인 네 명의 직장인이 모여 직장생활과 멀어져 가는 꿈들을 수다로 푸는 작품이다. 이상에 비해
비루하기만 한 현실을 담담히 담아내었다. “회사와의 갈등, 자신의 꿈, 사회적인 요구등에 대한 대화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

염씨는, 작품이 끝나고 회사일을 접었다. 올초에 진학한 대학원에서의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서이다. 가족 다큐멘터리를 생각중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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