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저물가가 지속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소비와 투자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8% 감소하며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감소, 투자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큰 폭(-10.6%)으로 감소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석유류가 1.7%, 개인서비스 가격이 -0.3% 떨어지며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59만4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0.8%로 전년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9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4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19.9%)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6.2%)과 유럽(-5.2%)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8.0% 증가한 44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자동차, 의류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수출입차는 33억6000만 달러로 3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화 약세,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적 위험요인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8월 말 1014.0원에서 9월 말 1055.2원으로 41.2원 상승했다.
반면 엔화 가격은 미국과 일본 간 통화정책의 차이가 부각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8월말 976.7원에서 9월말 965.0원으로 11.7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8월말 2069포인트에서 9월말 2020포인트로 4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