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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달력변천 , 은막의 스타에서 디지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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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스타에서 디지털까지


달력 변천사로 풍속사 읽기



력은 해마다 연말연초에 집중적으로 제작되고 소비된다. 달력 시장은 실질적으로 일년에 한번 열리는 셈이고, 달력은 한해동안
이용되었다가 사라지는 제품이다. 이러한 특성상 제작업체들은 당대의 취향과 유행을 꼼꼼이 분석해서 새해 달력에 반영시켜왔다. 이 때문에 달력은
시대의 모습을 민감하게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다. 달력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풍속사와 시대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풍경사진은
시대를 초월한 아이템

점차 이국적 사진, 서양화 선호




1950년대에서 60년대 달력에는 스타급 배우들의 사진이 유행했다. 당시 달력을 보면 국내외 인기 배우들의 명단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50, 60년대는 대중문화 장르로 영화가 확산되던 시기일 뿐 아니라, 배우들이 소개될 지면이 부족했으므로 달력은 배우에게 유용한
홍보 매체로도 이용되었다.

풍속 그림이나 풍경 사진도 60년대 선호되었다. 풍경은 시대를 초월하는 달력 아이템이지만, 60년대에는 국내 명산이나 계곡, 바다 등이
주로 등장했고 외국의 풍경은 70년대 들어서 나타났다.

70년대에는 외래문화의 확산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사랑 받았다. 특히, 서양의 화려한 주택 외관이 자주 사용된 것이 주목을 끈다. 건설업의
부상과 주택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동시에 서양식 문화에 대한 동경이 서민에게 깊숙이 자리잡았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70년대는 경제적인 부흥기에 진입하면서 달력 산업도 급성장했다. 아이템도 다양해졌고 질적으로도 향상되었다. 달력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
받는 시기였던 만큼 수묵화를 위주로 한 명화들이 많았다.

80년대는 분재 사진이 유행했다. 경제적인 안정으로 여가 문화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의 명화들이 주로 쓰인 것도 80년대 달력의
특징이다. 그림뿐 아니라 사진에서도 서양의 가정이나 무명의 백인 모델 등이 자주 나타나 서구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88년에는 올림픽의
영향으로 스포츠 사진이 달력에 대거 등장한 것도 특색이다.

90년대는 사회적으로 다양화되고 문화적인 질도 높아진 시기다. 달력에서도 시대상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능보다는 장식적인 의미가 부각되면서
종류가 다채로워진 것이다. 디자인의 개념이 강조되었고, 고급화되는 경향이 강했다. 탁상용 달력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90년대에 들어서이다.
소득 증가로 가구가 많아지고, 벽면의 공간이 줄어든 것을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지적한다.


개성시대 이색 달력 쏟아져

2000년대가 되면서 달력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속속 등장한 것. 경기 불황으로 홍보용 달력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기상달력을 제작한 케이웨더 관계자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내어놓은 달력이 올해 특히 수요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달력을 돈을 주고
구매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경기 불황으로 달력을 얻기가 힘들어지자 달력도 구매하는 형태로 변경되고 있다.”며 달력이 소비자와 일대일로 만나는
확실한 ‘상품’으로 개념이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은 홍보용 달력을 만들지 않거나, 만들더라도 날짜만 기입하는 등 질과 가격을 낮추는 선에서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대중들은 높아진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달력을 직접 구매하게 되었다. 특히 신세대들은 달력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원한다. 달력 구매의 주 소비층이
신세대인만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색달력들이 성황을 이루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맞춤 달력, 기상달력 등 인기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개인적으로 선택하는 맞춤달력은 요즘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유아 전문 사진관들이 고객의 자녀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30만원에서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부부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

인터넷 업체에서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저가에 맞춤달력을 제작할 수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출력전문 기업 다산피앤피는 최근
맞춤달력 제작을 시작했다. 연인이나 가족, 애완견 등의 원하는 사진과 개인 기념일을 보내면 달력을 만들어 준다. 다산피앤피의 경우 2000-3000부가
팔릴 만큼 호응도가 높다.

운세가 기입된 이른바 행운력도 독특한 아이디어다. 엔씨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의 사주를 입력하고 구매 신청을 하면 매일의 운세와 월, 년,
평생 운세를 적어 넣은 달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

4년전부터 선보였던 기상달력은 기상청과 민간 예보업체인 케이웨더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날씨와 기상 관련 생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올해
특히 소비가 높아 현재까지도 1000여부 이상 판매되었다. 선물용으로 주로 찾고 있으며 학교나 병원, 관청 등에서 단체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한 ‘말의 해 십이간지 캘린더 메달’도 인기가 높다. 말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달력은 메달 형태로 말과 함께
조각되었다. 2000년 용의 해부터 시작하여 12년간 발행될 캘린더 메달 시리즈의 세 번째이다. 현재 2000개가 한정 발행되었는데, 관계자는
추세로 보아 1월까지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작년부터 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점자달력도 눈길을 끈다.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이 달력은 아라비아 숫자와 음력, 주요 기념일 등이
점자로 표시되었다.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달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페스트푸드 전문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배포하고 있는 쿠폰을 첨부한 달력은 새로운 달력 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밖에도 한해동안 향기가
지속되는 향기 달력, 캐릭터 달력,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그래픽 달력 등 톡톡 튀는 이색 아이디어 달력이 2002년 달력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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