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한랭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 5월 79로 꺾인 후 ▲6월 77 ▲7월 74 ▲8월 72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에는 74로 반짝 상승했으나 이번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박동화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10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악화된데다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유형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자금사정BSI도 84로 한달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2.00%로 낮췄지만, 현장에서는 금리인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4.2%) ▲불확실한 경제상황(18.9%) ▲경쟁심화(12.4%)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67로 한달 전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업황전망BSI도 67로 무려 7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