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맥킨지, 포브스, 핑거톤 재단 등 세계 유수의 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서울의 미래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31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 참석해 인구고령화에 대응하는 혁신방안 및 세계 선진도시 우수사례, 고령화산업과 그에 따른 경제성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SIBAC 의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의 도미니크 바튼은 현재 서울시가 홍릉 일대에 추진 중인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대한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홍릉은 선도적인 고령화 혁신 클러스터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년층을 위한 재무계획, 의료,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교육, 서비스 혁신, 정책 혁신 등을 갖춰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그룹의 마틴 브루더뮐러 이사회 부회장은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는 실버산업의 기회를 활용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혁신 인큐베이터"라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Attract(유치), Add(영입), Act(행동) 등 3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멘스 경영이사회 구성원 중 하나인 롤랜드 부쉬 위원은 "세계 인구는 수적 증가와 고령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고령층 대상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은퇴자들이 지닌 재능 및 풍부한 경험 활용을 증대시켜야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물관리 사업분야 세계 양대기업 중 하나인 수에즈 앙비론느망의 CEO 장 루이 쇼사드는 "고령층은 여행을 즐기고 체류기간도 길며 지출액도 높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고 꼽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총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서울시 혼자만으로는 안된다. 전문가나 학회,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차흥봉 세계노년학회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중앙정부와는 실무적으로 이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는 서울시가 배우고 적용할 사례들로 가득했다"며 "우선 외국의 선진사례를 연구해 다른 도시와 나라가 고령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