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우리나라가 남인도양수산협정(SIOFA) 가입으로 안정적 어장을 확보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남인도양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조업어장을 확보하기 위해 '남인도양수산협정(SIOFA)'에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SIOFA 제1차 회의에서 가입의사를 표명했으며, 올해 10월 초 대통령 재가 등 국내 비준절차를 마치고 이번에 비준서를 기탁함으로써 기구에 가입하게 됐다.
SIOFA는 남인도양 어업자원의 장기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서 2006년 7월 협정을 채택하고, 2012년 6월에 정식으로 발족했다. 현재 호주, 프랑스, EU, 일본 등 7개 회원국이 가입한 상태이며, 각종 의사절차 규정, 관할수역 내 보존관리조치 제정, 총허용어획량(TAC) 기준 마련 등을 진행 중에 있다.
협정 대상수역은 남인도양 공해인 51, 57 해구(EEZ 제외)이며, 남방돛돔, 빛금눈돔과 메로로 알려져 있는 파타고니아 이빨고기 등 해저에 사는 저서어류를 대상어종으로 하고 있다. 다만 여러 해역을 이동해 다니는 '고도 회유성 어류'는 제외된다.
우리나라는 해당 수역에서 2008년부터 인성, 사조오양, 사조대림에 소속된 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약 900t을 어획했다.
해수부는 관계자는 "우리 원양선사들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이 나날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IOFA 가입으로 남인도양에 어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남인도양에서 우리나라의 조업이익을 확보하고 동시에 회원국으로서 책임 있는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