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연내 총 7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이 발주하는 부유식생산설비(FPU) 하부구조(Hull) 1기에 대한 수주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순 이후 미주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해상플랫폼 제작 프로젝트의 정식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시장 수주 가뭄 상황에서도 꾸준히 일감을 따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TLP(장력고정식 플랫폼) 1기, 드릴십 2척, FLNG 1기 등 총 28억7000만 달러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2기(7억 달러)의 수주 계약이 정식 체결되면 올해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36억7000만 달러)과 합쳐 총 72억4000만 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두 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연내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실적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주 행진의 배경은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와 쌓아올린 협력 관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09년에도 로열더치셸과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로열더치셸과 부유식 생산설비 하부구조에 대한 10년 장기공급계약도 독점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일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로열더치셸이 호주 북서부 해상 브라우즈(Browes)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FLNG 2~3척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FPU 하부구조 추가 계약을 놓고 로열더치셰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