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내년 전세계 3D프린터 출하량이 올해의 두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2015년 전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은 21만7,350 대로 올해의 10만 8,150 대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가트너는 내년 이후 출하량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해 2018년에는 230만대를 넘어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피트 바실리에르(Pete Basiliere)는 "올해 3D 프린터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하면서 첫 발명 이후 30년 동안 미미했던 3D 프린터의 연간 성장률이 2015년부터 극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018년 3D 프린터 판매량 추정치는 전세계 총 잠재 시장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소비자 시장에서 1,000 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2018년까지 3D 프린터 시장을 구성하는 7가지 기술 중 재료 압출(Material Extrusion) 기술이 3D 프린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용 3D 프린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은 저렴한 가격, 개선된 성능, 글로벌 공급의 확장 등을 꼽았다. 기업용 3D 프린터 시장의 경우, 시제품 제작과 제조가 가능한 3D 프린팅 기술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향상된 품질, 넓어진 재료 선택권 등이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예측했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재료압출 3D 프린터의 높은 성장률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규 공급업체들이 3D 프린터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특허가 만료된 초기 기술들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저비용의 저가 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트너는 저가 3D프린터의 출하가 늘면서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1,000 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출하량은 2014년 전체 출하량의 11.6%를 차지했지만, 2018년이 되면 22.7%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 및 기업 시장에서 3D 프린터 사용이 부상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들이 시험과 실험 목적으로 중저가 3D 프린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기기와 바로 연결해 프린트 할 수 있는 '플러그-앤드-프린트(plug and print)' 기술이 소비자 3D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초보자용(entry-level) 재료압출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단순한 형태의 플러그-앤드-프린트 기술을 자사 프린터에 탑재 중이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1,000 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중 10%가 플러그-앤드-프린트 기술을 갖출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