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KOTRA(사장 오영호)는 17~18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을 연다.
EU 정부조달시장은 약 2조4000억 유로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러나 높은 진입장벽, 국가별로 다른 조달 절차, 경험 부족 등으로 우리 기업이 도전하기 힘들었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기, LED조명, IT 등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3대 유망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 삼성전자, 메인텍, 삼진엘엔디 등 26개 대중소기업이 참가하고, EU측에서는 EU 집행위원회 조달담당관을 비롯해 11개국에서 현지 유력 발주처와 조달벤더 37개사가 참가한다.
코트라는 프랑스와 영국의 국립병원 조달 프로젝트,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구권 정부의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 스페인의 상황통제실 프로젝트 등 신규 발굴한 프로젝트 벤더들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준다.
또 공공조달의 특성상 장기간 협력관계와 신뢰 구축이 긴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EU 조달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나 일대 일 비즈니스 상담 외에 한국 기업과 EU 발주처 및 조달벤더의 네트워킹 세션과 국내 기업별 제품 발표회도 마련했다.
최현필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장은 "올해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EU 기업간 협 력파트너를 찾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EU는 올해 4월 발효된 '공공조달 신규지침'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조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조달시장에서 과거실적 제출요구를 금지하고 내국민대우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상품 양허 일정에 따라 관세율도 인하 또는 철폐되는 추세로 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EU 회원국 내 동일한 조달서류가 도입되고 2016년부터 전자조달의 단계적 의무화 등이 시행되면 입찰 참여에 따른 행정 부담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