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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격경쟁력' '명분' 둘 다 잃은 이케아…한국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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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세계지도 일본해 표기와 두 배 가량 비싼 가격으로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속어) 논란에 휘말린 이케아(IKEA)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배송비(2만9000원)와 조립비(4만~5만원)를 합칠 경우 국내 가구 브랜드인 한샘이나 리바트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미 한차례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에서 출시하는 책장인 ‘샘 5단 800’은 7만9000원, ‘샘 5단 1200’은 8만5000원인 반면 이케아의 ‘빌리 6단 800’은 7만9900원이다. 배송비와 시공비를 더하면 14만8900원으로 2배 이상 비싸진다. 

한샘은 제품가격과 배송비, 시공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지만 이케아의 경우는 제품 가격에 배송비와 시공비는 별도다. 

키즈 수납장의 경우도 배송비와 시공비가 모두 포함된 한샘의 샘키즈는 뚜껑 4개와 수납함 2개가 포함된 제품으로 12만9000원이지만 이케아의 비슷한 제품인 트로패스트의 경우는 제품비만 10만원이고 배송비와 시공비를 더하면 16만9000원에 달한다. 

패브릭 소파의 경우는 한샘의 플람 소파는 29만5000원인 반면 이케아의 엑토르프는 44만9000원으로 배송비와 시공비를 포함하면 52만8000원이다. 특히 소파의 경우는 일반 가구보다 시공비가 1만원 더 비싸다. 

그나마 싱글 침대의 경우 한샘의 아임은 11만9000원인 반면 이케아 피엘세는 제품비 4만원에 배송비와 시공비 포함 10만9000원으로 다소 저렴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가구의 경우 제품비와 시공비, 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고 전체 제품 가격에서 시공비와 배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라면서 “하지만 이케아는 배송비가 2만9000원, 시공비 4만원 등 총 6만9000원으로 이는 약 70만원대 제품을 샀을 경우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리바트의 경우도 이케아와 비슷한 제품을 놓고 비교한 결과 배송비와 시공비를 포함했을 경우 대부분 국내 가구 보다 이케아가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리바트의 데일리 기본형 퀸침대가 30만6000원인 반면 비슷한 크기의 이케아 ‘MALM’의 경우 제품가는 25만9000원이지만 배송비와 시공비를 포함하면 32만8000원으로 더욱 비싸졌다. 

책장의 경우도 리바트의 프렌즈 800책장이 10만5000원인 반면 이케아는 16만8000원이었고, 수납장도 리바트의 프렌즈 아이2열 수납장이 15만5000원이었으나 이케아는 16만9000원이었다. 

문제는 이케아의 비즈니스 모델인 ‘불편을 판다’의 전략이 한국에서도 통할지 여부다. 이케아는 제품 자체의 가격은 떨어뜨리는 대신 소비자들이 다소 불편함을 겪더라도 배송비와 시공비를 별도로 받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직접 경기도 광명까지 KTX나 자동차를 몰고 가야한다는 점, 직접 조립을 해야한다는 점, 빠르게 쓰고 버리는 가구라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 등을 감수해야 된다. 

오히려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 습득이 빠른 한국 소비자들이 이케아와 국내 가구의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시간과 노동력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국내 가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케아가 탄생한 스웨덴을 비롯해 서구권 국가에서는 넓은 땅과 비싼 인건비 탓에 DIY(셀프시공)을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는 인터넷과 택배가 워낙 발달해 있어 굳이 시간을 들여 이케아를 갈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들은 불편한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여전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접근성 좋은 유통망을 선호 한다”며 “월마트가 국내 진출에 실패한 것도 비슷한 맥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케아는 일본 진출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6년 재진입하며 시공과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고 1위 업체인 니토리에 이어 2~3위권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12년 니토리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고 같은 기간 이케아 매출 규모는 니토리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국내 가구시장, 특히 ‘홈 생활개선’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케아의 일본진출이 영세업체 퇴출로 이어졌지만 본토 1위 업체를 비롯해 시장자체는 크게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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