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면 범부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최 부총리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기 중장기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선진국의 길목에서 인구구조 악화, 주력산업 위축, 양극화의 복지수요 증가 등 구조적 도전요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저성장의 장기화, 선진국 통화정책 및 중국경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신성장동력 부족으로 경제심리도 많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사회적 갈등속에 과감한 개혁이 지체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경계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2018년까지 G20국가중 가장 높은 4.4%의 GDP 제고효과가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향후 몇년간의 방향설정과 정책대응이 우리 경제발전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적이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비전과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인호 민간공동위원장(시장경제연구원장)은 민간위원들의 전문적 의견 개진과 범정부 차원의 관심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의 장래는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선택적 대상으로 한국경제 문제의 근원은 경쟁력의 문제"라고 진단한 뒤 "위원회가 앞으로 중장기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선택할 과제를 추출하고 구체적 실천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