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산업연구원(KIET)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을 3.7%로 전망했다. 또한 민간소비는 3% 내외, 설비투자는 5%대 성장을 예상했다.
25일 KIET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 확대와 경기부양으로 인한 내수회복으로 '2015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3.7% 내외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은 중국의 성장둔화, 엔저에 의한 일본과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5781억달러에서 내년엔 6043억달러로 4.5%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KIET는 유가하락은 수출주력 상품의 하나인 석유제품의 수출 감소를 유도해 수출증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은 국내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올 5348억달러에서 6% 증가한 56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올해 434억달러에서 374억달러로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3% 내외의 증가가 전망된다. KIET는 대외적으로 완만한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물가안정기조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개선, 취업자수 증가 등이 어우러지면서 2.0%대이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내년에는 3%대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올해보다 소폭 상승이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수출증가와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등으로 자동차, 반도체에서 활황을 보이며 올 5.3%보다 0.2%포인트 증가한 5.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설투자의 경우는 SOC 예산 증액 등에 힘입어 올해 2.4%에서 2.8%로 0.4%포인트 증가가 예측된다.
산업별로는 조선, 반도체가 5% 이상 수출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2012년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유는 올해에 이어 수출감소가 이어지고 석유화학은 수출은 증가하지만 제품단가하락 등으로 생산과 내수 모두에서 감소가 우려됐다. 또한 KIET는 엔저 지속시 정유, 자동차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부상하는 후발 유망산업으로는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경보신호기 부품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등 7개 품목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