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발표한 '2014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인원 500인 미만 기업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소규모 사업은 심각한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인 미만 사업체는 3만4974명의 인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5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2417명의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0인 이하 사업체에서 전체 부족인원 중 90.5%를 차지했다.
5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률(3.1%)은 500인 이상 사업체 부족률(0.6%)의 5배 높은 수준이다. 주로 중소기업들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률은 4.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부족인원(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은 2만8754명으로 76.9%를 차지했다.
화학(4593명), 전자(4294명), 기계(4017명), 소프트웨어(SW)산업(3649명), 자동차(2542명) 등의 순으로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의 55.7%(2만829명)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부족률은 인천이 4.1%로 가장 높고, 다음은 대구(4.1%), 대전(3.6%), 충남(3.4%), 경기(3.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산업기술인력은 150만8242명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 중 35.1%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99만9655명(66.3%)의 산업기술인력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8만7076명(5.8%), 5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42만1511명(27.9%)의 산업기술인력이 종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