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판매량은 총 78만2055대로 지난해 보다 2.2% 증가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11월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78만205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5725대, 해외 37만430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보다 4.3% 증가한 총 43만26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신차 아슬란의 본격 판매 등으로 지난해 보다 2.6%, 해외판매는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도 11월 국내 4만4500대, 해외 22만3234대 등 모두 26만7734대를 팔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는 2012년 12월(4만6514대)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14.2%, 전월 대비로는 20.3% 증가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모닝, 스포티지R, K3, K5 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8568대, 수출 1만350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6.9% 늘어난 총 2만207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두 달 연속 2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월 2만대 판매 체제를 굳혔다. 또 11월까지 총 14만6210대를 팔아 지난해 연간 누계실적인 13만1010대를 훌쩍 넘겼다.
특히 내수에서 2011년 12월(8826대)이후 3년만에 월 최대 실적(8568대)을 거뒀다. QM3가 지난달에만 3430대가 판매돼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11월 판매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다만 올해 내수 누적판매 대수는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5806대, 수출 4194대(CKD 제외) 등 총 1만222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1만3955대)보다 28.3% 감소했다.
지난달 쌍용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6540대)보다 11.2% 줄었고 해외 판매량도 전년(7415대)보다 43.4% 급감했다. 이는 환율하락에 따른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 누계대비 5.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내수판매는 주력모델들의 판매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로 6.4%의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내수 1만2344대, 수출 3만9874대 등 총 5만221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6만7627대)보다 판매량이 22.8%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11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1만4100대)보다 12.5% 줄었다.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가 디젤 모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5%, 12.4%씩 증가했지만 주력 차종인 경형차 스파크의 판매가 4.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전년(5만3527대)보다 판매가 25.5% 줄어 쉐보레 브랜드 유럽 시장 철수에 따른 판매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한국지엠은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3만6272대 누적 판매를 기록, 역대 최대 연간 내수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3만3187대)보다 2.3%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