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이달 10일 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퇴진 문제를 논의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친 후 간담회를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 5일에도 확대경영발전위원회에 참석한 후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승의 사외이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0일 사의를 밝힌 후 보름 만이다.
금융위원회가 KB금융그룹의 LIG손보 인수에 대해 "KB금융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승인을 미루자 일부 사외이사들은 여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0일 열릴 사외이사 간담회에서도 2명 가량의 사외이사가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진 김영진 이사와 조재호 이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들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만약 이날 간담회에서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사퇴를 결정할 경우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더 이상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룰 수 있는 명분과 정당성을 잃게 될 것"이라며 "사외이사들도 윤종규 회장의 경영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