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전 자료 유출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부의 원전정책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들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원전안전 위협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자칭하는 해커들이 크리스마스까지 고리원전 1,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제어시스템을 공격하는 2차 파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원전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원전 안전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위협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어떤 이유로든 원전은 폐쇄될때까지, 그리고 폐쇄 후에도 안전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는 무차별적이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은 "정부·한수원·원자력안전위원회가 초기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가 커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방어체계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라"며 "안전하다고 주장만 한다고 원전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에너지정의행동도 하루전인 21일 발표한 긴급성명을 통해 "우리는 핵발전 정책에 반대하지만 이번 해킹 사건을 비롯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결코 동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전반대그룹은 2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에너지정의행동이 자신들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한수원 해킹사건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시도로 그 목적이 핵발전소 폐쇄를 염두에 두더라도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특히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를 예를 들며 "이번 사건이 불상사로 연결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되길 원한다"며 정부의 조속하고 신뢰가능한 조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