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오는 8일 출범 예정이었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가 서울시와 롯데 그룹간 조율로 인해 다음 주께로 연기된다.
6일 롯데 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어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면서 "8일 출범은 힘들 것 같다. 다음 주에 관련 내용이 나올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 그룹은 지난 6일 최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위해 롯데가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스템은 컨트롤 타워 부재로 현장 차원에서 롯데 물산과 롯데 그룹, 롯데 자산개발 등 계열사 별로 이뤄지면서 다소 혼선을 빚어왔다.
이에 롯데 그룹은 안전관리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시설물 운영과 안전 시공 ▲위기발생 시 대응 시스템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관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점검단에 들어갈 전문가나 조직 규모, 본부장 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다음 주에 안전관리본부에 대한 내용이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안전관리본부는 본부 산하에 상설기구로 안전관리 점검반을 설치해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장 홍보조직 인원과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정책본부 홍보팀 내에도 전담인력을 둬 동시 지원할 예정이다.
문제 발생 시 불필요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 언론 브리핑,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지난 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심려를 끼쳐드렸다. 안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가 추가적인 안전관리 대응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고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하면 전체 건물 사용금지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