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중국이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11억 8900만 달러로 지난 2013년에 비해 147.2%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FDI 11억8900만 달러 중 8억3000만 달러는 부동산 임대사업에 투자됐다.
절대 금액으로는 미미하지만 문화·오락 분야의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문화·오락 분야의 투자 규모는 지난 2013년 47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89만 달러로 무려 24배나 증가했다.
중국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국내에 투자하기도 한다.
지난해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투자한 싱가포르 IT기업의 자금은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한 투자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의류업체 랑시그룹은 우리나라 기업인 아가방을 32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같은 중국 기업의 투자는 중국 내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을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Made in China' 보다 'Made in Korea'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중국의 한국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화권의 투자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콘텐츠, 식품, 의류 등이 새로운 투자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