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60만마리분의 구제역 백신을 앞당겨 수입한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당초 12월 공급예정물량 340만마리보다 많은 160만마리분을 이달 조기 수입함으로서 모두 500만마리분의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2월 이후에도 공급사인 메리어사와 협의해 3월 수입예정물량 320만마리분을 조기 수입하고 타국 비축물량 임시대여 및 O형 단가백신 수입 등을 통해 백신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제역 백신은 생산업체인 메리얼사의 영국공장에서 생산하면 우리나라의 수의사회와 5개 백신업체가 벌크형태로 수입하고 소분과 검정을 거쳐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백신 효능에 대해서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O형 백신은 국내 발생 유전자계통의 방어가 가능한 O1-매니사 고역가 백신"이라며 "국내 사용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구제역 발생에서도 백신접종을 제대로 한 농사가는 인접 동 또는 발생농장 주변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가가 접종요령 및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제대로 접종하지 않는 경우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접종상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그동안 구제역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편 결과 농장 출입차량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유입돼 백신접종이 미흡한 개체에서 발병한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며 발생농장 출하차량 방문빈도가 높은 안성, 이천, 청주, 용인, 세종과 도축장 출입 축산차량 빈도가 많은 청주, 천안, 진천, 음성, 이천, 용인, 괴산, 안성 지역을 추가 발생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