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최소 27억6천만원은 있어야 할 것 같다. 2일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9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결과 `우리 나라에서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현금과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돼야 하나'라는 질문에 100억원 이상의 극단값을 내거나 모르겠다는 경우를 제외한 669명의 평균치는 27억6천만원이다.
100억원 이내에서 응답한 669명 중 10억~20억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33.6%로 가장 많았고 50억~100억원 24.9%, 20억~50억원 23.5%, 1억~5억원 9.1%, 5억~10억원 7.9% 등 순이며 1억 미만은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28억5천만원으로 남자의 26억8천만원에 비해 1억7천만원 정도 많았고 연령별로는 19세 포함 20대가 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28억원), 40대(27억8천만원), 30대(25억9천만원) 가 뒤를 이었다.
특히 19세 포함 20대는 다른 연령층과 달리 1억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한명도 없었고 20억~50억원 응답 비율도 31.5%로 가장 높아 다른 연령층에서 10억~20억원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길리서치가 지난해 서울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자 기준인 평균 20억3천만원보다 약 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그 동안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904명 중 `확실히 가능하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응답은 25.4%였으며 `전혀 가능성이 없다' 17.1%, `별로 가능성이 없다' 47.1%로 국민의 64.2%는 부자의 꿈을 거의 접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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