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중소 건설업체 대표들은 만나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익명제보센터를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 전문건설업체 대표들과 만나 "정부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운영 중인 불공정행위 익명제보센터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불공정행위 익명제보센터는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입력하지 않고도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를 통해 하도급·유통 분야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은 조직 및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공정위의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만큼 건설공사가 많은 경인지역에는 지방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원사업자가 하도급대금으로 지급한 현금을 되돌려 받은 후 어음 또는 외상담보대출 등으로 재지급하는 소위 '리턴'과 공공기관 등 발주기관의 불공정행위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정위 관계자와 함께 건설업종의 중소 수급사업자인 전문건설업체 대표 12명과 전문건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