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법인인 IPC는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의 석유화학 기업인 시프켐(Sipchem)과 25대75 비율로 총 8억 달러를 투자해 2011년 설립한 합작법인 으로써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20만t 규모의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을 생산한다. EVA는 신발 밑창, 코팅용, 전선용, 접착제 등으로 사용되고, LDPE는 농업용·공업용 필름, 압출피복 등의 원료로 쓰인다.
한화케미칼은 IPC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C의 생산설비는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EVA와 LDPE를 생산한다. 나프타 기반의 에틸렌 국제가격이 950달러 수준인 반면, 중동 지역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 가격은 300달러 이하다.
한화케미칼은 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EVA 생산능력은 총 31만t 규모(울산·여수 16만t, IPC 15만t)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26만t)을 제치고 듀폰(40만t)에 이어 EVA 생산규모 세계 2위가 된다.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태양전지 필름, 핫멜트(접착제) 등 고부가가치 EVA 제품 생산을 늘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신발용 EVA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범 대표는 지난달 사우디를 방문해 시프켐의 최대주주인 자밀(Zamil) 그룹의 압둘아지즈 알 자밀 회장과 사우디 상공회의소 압둘라만 알 자밀 의장을 만나 포괄적 업무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