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직에 선임됐다 채권단의 퇴짜를 맞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채권단 동의 없이 박세창 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한 뒤 채권단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박 부사장은 곧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으로 회사 지분 42.1%를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과 대표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특별약정을 맺었다.
앞서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금호산업 역시 채권단 동의 없이 금호고속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정식 절차를 밟았다면 새 대표를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 계획에 대해서도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한 이후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것이 순서"라며 "5%수준의 지분으로 회사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