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5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가 재개됐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이 포함된 '4대 4 대화단'이 만나 상견례를 가진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월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6월까지 합병논의를 중단하라고 결정한 이후 3개월 만의 만남이다.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해 하나금융은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심리 과정에서 "노사간 성실한 대화를 나눠보라"고 주문해 이번 만남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노조는 각 대표가 포함된 4대 4 대화단을 꾸렸고, 이날 대화에는 8명 모두가 자리를 함께 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나온 것은 아니지만 김 회장이 김 행장을 협상 대표로 인정한 위임장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며 "재판부에서 요구한 만큼 성실하게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다음달 15일 공판까지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