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포스코가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총재는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9개월간의 협상 끝에 지분 매각 계약을 이끌어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포스코건설 지분 26%(1080만2850주) 매각을 의결했다. 나머지 12%(508만3694주)는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포스코건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PIF가 선임한 이사 2명이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경영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과 PIF는 향후 사우디 국영 건설회사를 합작 설립한 후 PIF를 비롯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연간 100조원 규모 현지 건설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PIF는 자산규모만 3000억원달러(330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다. 사우디 정부는 PIF를 중심으로 산업 인프라 및 제조업 육성 계획을 세웠고 사업 파트너로 포스코를 선택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PIF와 신규 협력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간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동차, ICT(정보통신기술), IPP(민자발전)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