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나라와 전문자격인 그리고 법률소비자 모두에게 이익”

URL복사

“나라와 전문자격인 그리고 법률소비자 모두에게 이익”


한국세무사협회 임향순 회장


세자의
권익을 지켜 온 한국세무사회(회장 임향순)가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공인회계사·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세무사회는 지난달 9일 313명으로 구성된 세무사제도개선 범추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5천여
세무사들이 하나돼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무사 업계 현안에 대한 임향순 회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세무사가 조세소송권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와 배경은

2005년 1월, 법률ㆍ회계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 법률집단의 국내잠식을 막고, 바람직한 세무사제도를 확립하려고, 소송대리권 및 자동자격
폐지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현행 소송법이 모든 소송의 대리권을 일반적 법률전문가인 변호사에게 독점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세관련 소송대리업무는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변호사가 국내시장을 잠식하게 될 겁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세전문가로서 국제경쟁력이 높은 세무사에게 조세소송대리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실례로 프랑스는 법률시장이 개방된 이후 미국의 법률집단에게 자국내 법률시장을 잠식당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변호사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며, 이들 모두 각자 전문분야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변호사들도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지만 미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한국의 변호사가 이비인후과 전문의라면 미국의 변호사들은 귀전문의, 코전문의, 목전문의로 보면 됩니다.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도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세무회계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진 미국변호사(Law스쿨을 통한 한국계 변호사 포함)가
물밀 듯이 몰려와 조세소송 등 전문자격사의 업무를 잠식하게 돼,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므로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등 각 전문영역에 한해서
소송대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계의 여러 교수들 또한 각 전문분야별 자격사의 소송대리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전문자격인이 자신의 영역을 특화시키는 것은 자신은 물론 국가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세무사가 조세소송대리권을 가지게 되면, 납세자 권익보호와 조세소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세무사는 세무사시험을 통해 조세법의 전문지식과 회계학·재정학·상법 등의 조세관련 전문분야에
검증된 전문가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이의신청과 심사·심판청구대리를 수행하면서 조세소송에 유리한 쟁점과 과세요건사실에 대한 정보에 정통한 세무사가 일관성 있게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소송결과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적 판단은 그 사건의 사실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세전문가에 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셋째, 조세에 관한 행정심을 세무사가 대리하다가 사법심 단계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따른 납세자의 지나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무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줌으로써 법률소비자인 납세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고, 일관성 있는 소송을 통해 경제적 이익과 변호사 선임 등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특히, 비용 때문에 포기해 버리는 많은 소액 조세분쟁의 경우도 싼 비용과 양질의 전문화된 법률서비스로 납세자가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죠.


외국의 조세소송대리 사례는

독일 등 법률서비스의 선진국들은 이미 조세법원을 설치하고 전문자격사의 소송대리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일본도 세리사가 조세소송시 법정진술을
통해 납세자를 돕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격사 의 소송대리 사례는

변리사법에 변리사는 특허, 실용실안, 의장 또는 상표에 관한 사항에 관해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무사의 경우는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사안을 다루는 만큼 반드시 소송대리 업무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무사 소송대리권 요구와 함께 공인회계사와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국가재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1961년 9월 세무사법을 제정하면서 세무사자격자의 수급조절 문제로 석사, 교수, 국세경력자, 행정고시합격자,
공인회계사, 변호사에게 자동자격을 부여했습니다.

그 이후 세무사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석사, 교수, 고등고시합격자의 자동자격이 이미 폐지됐고, 2001년 1월 1일부터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국세행정에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에 대해서도 자동자격이 폐지됐습니다. 그런데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에게 여전히 자동자격을 주는 것은 특정
자격사에 대한 지나친 특혜라고 확신합니다.


공인회계사와 변호사의 자동자격 폐지 이유는

모든 자격사는 그 목적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엄정한 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나,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에게 조세법에 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취득하도록 하는 것은 기회균등의 원칙과 자격사법의 제정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는 각자의 법률에 따라서 세무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구태여 ‘세무사’라는 명칭을 사용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이 세무회계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세무대리를 하는 경우에는 납세의무를 다 하는데서 공공성이 침해되거나 소비자인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습니다. 실례로 1999년과 2000년도 조세소송에서 승소율이 각각 12.8%와 5.8%로 낮았습니다.



제도개선을 위한 현재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5천여 세무사가 총 500만명 서명을 목표로 세무사무소 종사자, 거래처 직원 및 그 가족, 일반시민과 특히 국회의원, 언론인, 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공인회계사·변호사 자동자격 폐지’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세무사회는 회원의 서명결과를 취합해 정당, 국회, 정부등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해 세무사제도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세리사의 소송대리권에 대해 변호사와 세리사간의 합의로 이뤄졌습니다. 일본의 세리사도 처음엔 변호사를 설득시키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세소송이 워낙 건수가 작고, 소송이 많지 않아 변호사가 별도로 공부하기도 어려웠던 점등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일본과 비슷합니다. 2000년도 98만 1,297건의 1심 소송(민사 1심, 형사 1심, 기타소송 등)에서 조세소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0.214%로 극히 미약합니다. 변호사나 공인 회계사가 1년에 조세소송 1건 맡기도 힘들고, 실제 소송에서 세무사의 많은
조력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도 소송대리권 및 자동자격 폐지를 일본처럼 변호사와 합의하에 조화롭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검찰, '명품백 의혹'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등 모두 불기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와 최재영 목사 등 피고발인 5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관련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이 명품백을 준 최 목사와 받은 김 여사에게 모두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5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팀은 지난 5개월간 김 여사, 최 목사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고 최 목사와 김 여사의 전체 카카오톡 메시지, 최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명품 가방 등 객관적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피고발인들에게 형사책임 부과가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고발인들을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