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싶다면 배설물과 친해져라!
100가지 질문과 대답 <대변 소변이 알려주는 우리몸의 비밀>
굶는 사람이 거의 없고, 건강에 관한한 거의
발작적인 집착을 보이는 요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수준에 와 있다. 그러나 예로부터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는 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몸의 배설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드러내지 못하고 ‘방귀에 의한
폭발이 가능할까?’, ‘소변을 본 후에 몸을 떠는 이유는 뭘까?’, ‘힘을 많이 주면 정말 치질에 걸릴까?’ 와 같은 황당한 궁금증을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소박한 의문들도 화장실을 나오면 금새 잊혀졌다. 이 책은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대소변에 관한 100가지 질문과
질문보다 더 재미있는 대답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배변 행위와 그 산물인 대변, 소변이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면서 대소변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몸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
코딱지, 콧물, 귀지, 눈곱, 치석 등 귀찮고 지저분한 것들도 나름대로 우리 몸 안에서 주어진 임무를 다 한 후 밖으로 나온 것들이다.
이 중 우리가 제일 더럽다고 여기는 대소변은 우리 몸 안의 상태를 낱낱이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 식도, 위장,
대장 등 우리 몸의 장기를 거쳐 다시 생산되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우리 몸을 공장으로 비유하고 있다. 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대변이라 할 때 몸이 제대로 활동 하는가를 확인 하는 것은 제품인
대변의 완성도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배변의 횟수와 대소변의 굵기, 굳기, 끈기가 정상적이라면 우리 몸이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가 배변할 때 약간씩 불편함을
느끼고 대소변이 이상적이지 않다면 우리 몸 어디에선가 정상적이지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직 말을 못하는 갓난아이에게 있어 대소변은
울음과 함께 중요한 의사표시이기까지 하다. 이 책은 대소변을 통해 우리 몸 안에 일어나는 다양한 작용들을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게 다루고,
몸이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유쾌하고 색다른 건강백서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배변 봉투를 나눠줄 때마다 학생들은 부끄러워하거나 혹은 지나친 장난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또 배변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변비나 치질로 연결돼 평생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공유한 우리에게 <대변 소변이
알려주는 우리몸의 비밀>은 무심코 왔다 갔다 하던 화장실 볼일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호기심으로 한 번 읽고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가정용 의학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새책 소개 |
우리 |
연애시집김용택 / 마음산책 / 5,500원 |
태양인 |
진희정 기자 kiki037@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