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6)이 마인츠 유니폼을 벗고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관련 최종 합의가 30일(한국시간) 완료됐다"면서 "구자철은 메디컬테스트와 이적절차를 밟기 위해 독일로 재출국했다"고 31일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 30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입국했다. 그러나 이적이 급물쌀을 타면서 바로 독일로 돌아갔다.
아우크스부르크와 구자철은 인연이 깊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지난 2012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잔류를 선봉에서 이끌었고 이어진 2012~2013시즌에도 구자철은 임대 신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그의 이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는 무려 3명의 한국인 선수가 뛰게 됐다. 홍정호(26)와 지동원(24)이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있다. 유럽 팀에서 한국인 선수 3명이 같이 뛰는 것은 처음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승4무15패(승점 49)의 성적을 거둬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한다.
한편, 이번 이적으로 구자철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는 불참하게 됐다.
협회는 구자철에 대해 "라오스전을 위한 국내소집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독일 현지에서 이적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레바논(8일) 원정 경기 합류 가능여부를 추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라오스전에 구자철을 대신해 뛸 대체선수는 발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