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지난달 자신이 프로듀싱 전반을 맡은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를 발매하고 승승장구하던 가수 아이유(22)가 무단 샘플링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챗-셔'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투엔티 스리(Twenty Three)'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4)가 2007년 발표한 '김미 모어(Gimme More)'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간단한 추임새나 신음 뿐 아니라 명확하게 들리는 코러스까지 스피어스의 목소리가 확실하다는 주장이다.
시비가 확산되자 3일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는 작곡가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부분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해 갖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스피어스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로엔트리 측은 "사실 확인 후 결과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업 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먼저 문제제기를 해 준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에게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스피어스의 한국 앨범 유통을 맡는 소니뮤직 코리아는 "로엔트리에서 먼저 문의 요청이 들어와 미국 본사에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며 "스피어스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원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존 곡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새로운 곡에 삽입하는 것이 샘플링이다. 저작권을 음반제작사 등에게 승인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샘플 CD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