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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윤정수, 읽으면 미소 번진다…'님과 함께 최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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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가상 결혼프로그램의 핵심은 '진짜인 것처럼'이다. 실제 상황임을 강조해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더 나아가 대리만족하게 하려고 만드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김숙(40)·윤정수(43)는 다르다. 계약결혼이라고 못을 박고 계약서를 쓰고 시작한 이들은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 쇼윈도 커플임을 내세운다.

 "KBS 2TV '인간의 조건'인데, 사랑 없이 사는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만나는 날은 최대한 좋은 마음가짐으로 갑니다. 아침에 기도도 하고. 안 그러면 싸우게 되니까."(김숙)

알콩달콩 달달하게 서로를 위해주는 드라마 같은 결혼생활을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티격태격을 넘어 막 대하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설렐 법한 상황에 놓이면 서로에게 정색을 일삼으며 '핑크빛 기류'의 형성조차 막는다. 자꾸 화를 내는 윤정수에게 '(김숙이) 좋은 걸 감추기 위해 화를 내는 게 아니냐'는 댓글이 달린 뒤로는 그런 오해를 받기 싫어 그냥 화도 내지 않을 정도다.

25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도 계속 티격태격하며 서로 선을 그으면서도 동시에 쇼윈도 커플다운 면모를 보였다.

 "안 지는 10년 됐지만 사석에서 밥 한 번 먹은 적이 없죠. 뭐 하려고 먹어"(김숙), "제가 웬만해서는 맹세 같은 거 잘 안 하는데 단 한 번도 (김숙을) 이성으로 보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윤정수), "말조심해라"(김숙), "좋게 해라."(윤정수)

이렇게 가상 결혼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케미스트리가 없다' '설레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법도 한데, 이상하다. 오히려 박수를 받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둘이 진심으로 잘 이어지길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서로의 주변사람들까지 "걔(김숙) 같은 여자가 없다" "김숙 같은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어차피 별 남자 없다, 윤정수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이런 거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는 저러지 않을 것 같은 달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좀 지루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카메라 꺼지면 더 막대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고."(김숙)

 "쇼윈도 부부지만 촬영은 실제상황입니다. 아주 작은 순간이지만 당연히 여자로 보일 때도 있고. 귀여운 후배로 보일 수도 있고, 미운 후배로 보일 수도 있고요. 그런 부분을 잘 잡아서 관심을 갖고 봐주는 것 같아요. 막연한 기대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아요."(윤정수)

누구도 커플 매칭 상대로 예상하지 못한 이들을 연결시킨 건 성치경 담당 CP다. 파산해서 전 재산을 잃은 윤정수를 데리고 '파산남' 콘셉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다들 힘들게 사는 판국에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인은 윤정수를 휘어잡을 수 있는 센 여자였으면 했다.

 "(윤정수가) 정신 못 차리고 나이는 몇 살 정도가 좋고, 예쁜 여자를 찾더라고요. 정신 차리라고 했죠, 김숙·윤정수 커플로 이성 간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은 생각이 애초에 없었는데 지금은 진짜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어요"(성치경), "악담을 하고 가네"(김숙), "어제 술을 많이 했나?"(윤정수)

외적인 이상형은 최여진·이상윤으로 서로의 외형과는 정반대지만 의외로 이 둘은 잘 맞는다. 시청자들이 기미도 없는 케미스트리를 찾아내며 둘이 진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유다.

 "집에서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이상형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제가 찾던 이상형이죠. 깔끔하게 청소하고 냉장고 열면 줄 세워져 있는 걸 보면 '어우 참 예쁘다' '잘 자랐구나' 해요."(김숙)

 "아무리 외모가 이상형이랑 맞아도 편하지 않고 어려우면 못 만나죠. 숙이는 누구의 얘기도 다 받아줄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이 있어요. 공구를 사서 가구를 직접 만드는 걸 보면 나중에 힘들어져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춘 보험 같은 여자에요."(윤정수)

끊임없이 정색하면서도 둘은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웃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데, 굳이 이 오빠를 만나려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김숙), "정은 들어있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사랑은 잘 모르겠습니다."(윤정수)

김숙과 윤정수가 출연하는 '님과함께'는 매주 목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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