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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外高가 뭐길래? “문제 줄게 학생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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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 발표됐지만, 그 파장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학생의 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법정에서 시시비를 가리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되는 조짐이다.. 특히 경기 김포외국어고 교사로부터 입학 시험문제를 빼돌린 서울 목동 종로엠 학원이 지난해에도 이 학교에 응시한 학원생 절반 가량을 합격시켰다고 교육청에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학원 원장이 부풀려 보고했거나, 지난해에도 입시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반전형 입학시험 이후 인터넷에서 떠돌던 경기도 김포외고의 시험문제 유출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재학생과 학부모, 학원가는 물론 교육계 전체가 이른바 초토화됐다. 치맛바람에 의한 교육열, 경기도교육 당국의 무신경, 양심 잃은 교사와 학원들을 정신차리게 하는 것도 우선이겠지만 무엇보다 경기도내 외고 합격자중 김포외고에서 유출된 문제와 관련된 학생 54명이 불합격처리돼 재시험을 보게 될 처지에 놓이면서 학생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기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인터넷괴담으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 교육청과 김포외고 등에 따르면 일반전형 시험직후부터 김포외고 학교 홈페이지와 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김포외고 시험문제가 서울 A학원에 유출됐으며 유출된 문제를 학원생들이 시험당일 고사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같은 글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급격히 확산됐으며 학교측과 A학원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184명을 모집하는 이 학교의 일반전형에 A학원생 150~170명이 합격했다’, ‘이 학교 교장과 도 교육감이 선후배사이로 친하다’, ‘시험문제 출제에 참여했던 이 학교 교사가 사직했다’는 등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소문이 확대 생산되며 인터넷상에서 떠돌았다.
이 학교의 시험문제 유출설을 규명하자는 카페까지 개설된 것은 물론 학교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하자는 글까지 인터넷에 꼬리를 물고 올라온 것.
일부 새로운 소문에 대해 학교측은 “시험직후 사직한 교사는 있으나 그는 시험감독을 잘못해 창의, 사고력 3문제를 모두 정답처리하도록 만들었던 교사”라고 밝혔으며 A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김포외고 올 일반전형 합격생중 우리학원생은 40~50명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우리 학원생이 김포외고에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당일 문제가 된 고사장행 버스에 탔었다는 A학원의 한 여학생은 “버스안에서 유인물을 본 것은 사실이나 김포외고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그런 시험문제는 아니였다”며 “이 유인물에는 각 과목 최종 정리와 일부 문제가 있었으며 실제 김포외고 시험문제와 그렇게 비슷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A학원 관계자는 “김포외고 응시한 학원생들이 버스안에서 제공받았던 유인물은 당일 경기도내 다른 외고에 응시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가던 학원생들에게도 제공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유출설이 계속 확산되자 도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김포외고도 소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같은날 수사기관에 수사를의뢰키로 했다.
사실이 확인되기 이전 도교육청은 “일단 담당부서 장학사들이 학교 현지조사와 학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문제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보다 정확한 사실규명을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외고 등의 시험에 도교육청에서 시험감독관을 파견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포경찰서는 도교육청과 김포외고가 “소문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경찰은 수사를 의뢰한 김포외고 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고소인 조사와 함께 인터넷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별것 아닐 줄 알았던 사태 일파만파
지난 8일 김포경찰서는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의혹 사건과 관련한 수사의뢰서 등 자료를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넘기는 등 사건 일체를 이첩했다.
경찰은 “수사대상인 김포외고가 경기도에, 시험지 유출설이 제기된 학원이 서울에 각각 위치해 2개 지방경찰청(경기.서울경찰청)관할인 관계로 수사의 전문성이 있는 본청 특수수사과로 사건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시험문제 유출이 사실일 경우 다른 외고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도 수사의뢰와 함께 특별감사반을 꾸려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 양재길 장학관은 “A학원이 시험당일 버스안에서 학원생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속의 시험문제와 김포외고의 실제 시험문제를 정밀 비교하며 유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감사반의 일부 장학사로부터 ‘2-3개 문제의 경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 장학관은 그러나 “아직까지 시험문제가 유출됐다고 판단할 만한 정황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과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며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김포외고의 입학홍보담당 교사가 연락이 끊긴 채 학교에 출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일로에 섰다.
경찰은 이어 10일 김포외고 시험문제 일부가 특정 입시학원에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고 일반전형 입학시험 문제 중 상당수가 서울 양천구 목동의 M 입시학원 특목고 예상문항과 일치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원 원장 K씨를 소환 조사한 결과 시험 문제를 사전 입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충격속에 빠졌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주말을 맞아 귀가를 준비하던 학생들은 세간에 떠돌던 ‘시험문제 유출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크게 당혹스러워 했다.
이 학교 2학년 S(17)군은 “입학홍보부장 선생님이 며칠 전 사라져 혹시나 했는데 (경찰수사에서) 시험문제 유출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어찌 됐든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건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나오던 1학년 K(16.여)양은 “평소 학교에서 드러내 놓고 얘기는 안 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학교 안에도 많이 퍼져 있다”면서 “부풀려진 얘기도 많아 설마 했는데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학교 입구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도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1학년 자녀를 둔 K(43.여)씨는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학교에서 이처럼 불미스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학생들이 동요하지 말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건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록 절차를 위해 학교를 찾은 합격자 부모 J(50)씨는 “아이의 합격 소식에 기뻐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혼란스럽다”며 “하지만 정당하게 시험을 보고 합격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수사발표 수년간 시험문제 유출 허탈 충격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김포외고 입시문제를 사전에 교사로부터 넘겨받아 학원생들에게 배포해 공정한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서울 목동 모 학원 원장 곽모(42)씨와 부원장 엄모(4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51)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유출된 문제를 버스 안에서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설명한 혐의로 학원강사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0분께 곽 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시간여 후 입시 문제 중 38문항을 이메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입시 전날 오후 6시께 문제가 담긴 USB 메모리와 컴퓨터를 이용해다음날 고사장에서 사용할 시험문제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험문제 출력 과정에는 교사 이씨와 김포외고 교장, 교감 등 3명밖에 없었다.
김포외고 입시 전체 문항 수는 80개였으며 이중 이씨는 녹음 파일로 CD에 저장돼 있던 영어 듣기평가 문항 20개 제외한 60문항 중 3분의 2 가량을 유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교사 이씨로부터 문항 38개를 넘겨받은 곽씨와 엄씨는 이중 13개 문항을 골라 A4용지 1장에 앞뒤로 인쇄한 뒤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시험을 보러 가는 학원생들 120여명에게 배포했다.
학생들에게 배포된 13개 문제는 모두 정답과 보기가 실제 출제 문제와 똑같았으며, 이중 7개는 세부 표현까지 완전히 동일했다.
이 과정에서 학원생들과 버스에동승해 유출된 문제를 나눠주고 설명을 해 준 학원강사는 불구속 입건된 김씨 외에 8명이 더 있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의 학원에서는 154명이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응시해 이중 47명이 합격했다.
이는 김포외고 합격생 수(184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며 응시자 대비 합격률로 따지면 일반적인 경우(경쟁률 13.3 대 1)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원장 곽씨는 지난 9월말 입시설명회차 학원에들른 곽씨에게 ‘후사하겠다’며 시험문제 유출을 부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과 이메일 압수수색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김포외교 일반전형 모집 재시험이 불가피해지면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예상한 도교육청은 당혹해했다. 그러나 초동 대처가 미흡해 울분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시험 문제가 유출된 만큼 재시험은 불가피하다. 도교육청이 이를 회피한다면 존립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결국 재시험, 학생들만 피해
갈팡질팡하며 사태 수습에 급급했던 경기도교육청은 결국 김포외고와 안양.명지외고 등 도내 3개 외고 합격자중 김포외고에서 유출된 문제와 관련된 54명을 모두 불합격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학교의 불합격 처리된 인원만큼 합격자를 추가로 선발하기 위해 다음달 20일 이전에 도 교육청의 직접 주관하에 3개 외고에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6일 오후 2시 이같은 내용의 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 관련 종합대책을 김진춘 교육감을 통해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재시험에는 이번에 불합격 처리되는 학생들과 지난 30일 실시된 해당 학교 일반전형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6일 이전에 발표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17-18일 합격 취소 대상자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해당 학생들에게 통보하고 19일부터 재시험 실시를 위한 계획 수립과 출제위원 위촉, 문항 출제 및 인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해당 학교에 오는 20일까지 등록취소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모두 환불하도록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대책발표 이후 경찰 수사과정이나 도교육청 감사과정에서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된 학생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이같은 방침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불합격 처리되는 54명의 학생은 김포외고 합격자중 목동 M학원 소속 47명,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 교사로부터 개인적으로 문제를 받은 교복업체 대리점주인 박모(42)씨의 자녀 1명,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합격자중 서울 목동 M학원생 6명(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문제를 유출시킨 김포외고 이 교사에 대해서는 파면을, 같은 학교 교장.교감에 대해서는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재단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학교(김포외고)에 대해서는 도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및 경찰 수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정원 감축, 학급.학과 감축 또는 폐지, 학생모집 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특목고 지정 취소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이 학교가 앞으로 결정될 도교육청의 제재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목동 M학원은 경찰에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관할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인가취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앞으로 시험문제 공동출제, 인쇄, 포장, 배부 및도교육청 감독관 파견 등 9개 도내 외고 입시관리의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한편 2010년부터 학생 모집단위를 전국 단위에서 도내 소재 중학교 출신자로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금까지 경찰 수사 및 도교육청 자체 감사결과 김포외고에서 목동 M학원에 38문항이 유출돼 이가운데 13문항(언어 1문항, 창의.사고력 8문항, 영어독해 4문항)이 학원측 유인물을 통해 학생들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38문항이 다른 외고 시험문제와 언어 영역의 경우 1문항, 창의사고력 영역의 경우 1-3문항, 영어독해 영역의 경우 4-12문항이 중복됐으나지금까지 밝혀진 3개 학교외 다른 학교 합격자중 유출된 문제를 본 학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대책 발표에 앞서 김 교육감은 “교육 관리.감독 행정기관으로서 시험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을 통해 희망과 감동을 드려야 함에도 물의를 일으키고 실망을 시켜 죄송하다”며 국민에게 사과를 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이번 대책은 부정행위에 대한 엄정하고 단호한 대처, 선의의 학생 보호 및 사회문제 최소화, 유사사태 재발방지 대책 강구를 기본 원칙으로 수립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 교육청의 이번 대책 발표와 관련해 종로 M학원 소속 합격생의 학부모 20여명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진춘 경기교육감의 퇴진운동과 함께 합격취소에 따른 법적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향후 수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16일 경기도교육청의 대책발표 이후에도 외국어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합격취소 대상자가 더 늘어나게 될지 주목된다.
향후 수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합격 취소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이다.
경찰이 집계한 54명은 문제를 유출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51.수배중)씨가 붙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와 교복 납품업자 박모(42.불구속입건)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수사 진전에 따라 합격 취소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로M학원측이 집계해 경찰에 전달한 학원 출신 합격생에 대한 자료가 정확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학원생 수강 관련 자료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집계치가 큰 폭으로 변할 수 있다.
최근 일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종로엠학원 수강생이 아니면서도 버스에 동승한 다른 수험생들도 있다”, “학원측의 합격자 명단에 누락된 사례가 있다”는 등 소문도 돌고 있다.
게다가 경찰이 특목고 입시비리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이번 경기 지역 외국어고와 유사한 사태가 곳곳에서 잇따라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경기교육청은 현재 집계된 김포외고 48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 외에도 유출 문제를 접한 외국어고 합격생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도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합격 취소 통보를 받게 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조치에 대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가처분신청과 본안소송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항의방문, 시위를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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