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영화축제를 마감할 2009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영화배우 오만석과 서영희가 선정됐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선보여온 오만석과 서영희가 올해로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 사회를 맡아 피날레를 장식한다. 배우 오만석은 ,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춤과 노래, 연기 실력을 선보이며 수많은 팬을 거느린 뮤지컬계의 대형스타로, 출연했던 작품들이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검증된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이다. 연극 의 여장 남자 공길, 뮤지컬 의 트랜스젠더, 드라마 의 순박한 시골청년 그리고 드라마 의 충직한 내시 등 맡은 배역마다 특별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07년 개봉한 영화 에서는 충동적인 연쇄살인마 역할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서영희는 연극 와 등의 다양한 무대경험과 영화 , , , , 등을 통해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로 인정받아 오고 있다. 연극무대에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탄탄한 연기경력의 소유자이다. 특히 영화 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서영희는 극의 흐름을 쥔 중요한 역할로 두 남
북한의 대남비난이 올해 4월 들어 약간 감소했으나 4월 넷째 주 들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 비난 글은 1월에는 8번이 넘고 2월은 8번, 3월에는 11번이 넘었으나 4월에는 일일평균 5번~6번 정도 감소하다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북한의 비난내용을 보면 전에는 주로 방송과 논평, 사설 등을 통해서 비난을 했었는데 최근 보면 대남기관별로 담화 입장발표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보통 비난주제를 보면 로켓발사 관련해서 국제공조에 대한 내용과 민간단체 방북 제한, PSI 정식 참여문제, 이적단체 규제, 한·미동맹 한·일동맹 등이 있었다.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직원 유○○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개성공단 여성노동자에게 탈북 책동과 체제 비난 등을 이유로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북한은 유 씨에 대해 조사심화하고 있다는 발표에 정부는 출입·체류에 관한 절차에 의해서 진행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절차에 의해서 조사를 해서 하루빨리 남쪽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밝히고 있다. 2005년 7월 26일 개정된 북한의 형사소송법은 ▲ 수사, ▲ 예심, ▲ 기소, ▲ 재판 등 네 가지로
지난주 노동절과 촛불 1주년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모두 241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이번에 연행된 241명 가운데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집회 참가자 가운데 1명을 구속했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지난 2일 촛불 1주년 집회에 참가해 하이서울페스티벌 무대를 점거하고 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여 명에 대해서도 경찰은 4일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주상용 청장은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 및 불법 도로 점거 현장에서 검거된 불법 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벌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도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 취소로 3억 7천여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며,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촛불 1주년 집회에 경찰의 과잉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목소리 높게 나오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집회를 원천봉쇄해 충돌을 부채질했다\"며 \"집회 신고를 해도 불허하거나 전경과 전경버스를 동원해 집회를 사전 차단하는 등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해 충돌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백낙청 교수는 지난해 말 발표한 (창비주간논평 2008.12.30)에서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해답은 남은 4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대통령에게 남겨주면서 나머지는 내각과 입법부, 사법부, 언론, 시민사회 등의 몫으로 배분하는 정교한 사회적 장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나라의 거버넌스 체계를 다시 짜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2월 18일 관훈토론회 강연에서 새로운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다시 상세하게 설명했다. 권력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제안에 대해 지지와 반대가 엇갈리는 것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 이 제안을 출범한 지 얼마 안된 정부를 흔드는 행위로 받아들이는 보수세력의 입장은 차치하더라도 진보개혁세력에서도 뭔가 흔쾌하지 않은 느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창비주간논평≫에 발표된 정상호 교수의 라는 글은 진보개혁세력의 거버넌스론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름대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이 글에서 현재 진보개혁세력이 처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방향에 관한 제안에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거버넌스론에 대한 비판은 이 제안이 제출된 배경과 의미를 지나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심한 구토를 일으키는 소년 마이클(데이비드 크로스)을 도와주는 한나(케이트 윈슬렛). 병이 나은 마이클은 고마움을 전하러 그녀를 찾아간다. 서로에게 강렬한 성적 충동을 느끼는 두 사람. 결국 30대 여인과 십대 소년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된다. 마이클은 그녀와의 지속된 만남, 아니 섹스를 통해서 매사에 자신감이 생긴다. 언제부터인가 섹스를 하기 전에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한나. 자연스럽게 책 읽어주기, 샤워, 섹스 수순의 절차가 성립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불현듯 사라지자 마이클은 공허감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로부터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재판에 참관했다가 피고인 신분의 한나를 발견하는데….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독일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36세 여인과 15세 소년의 뜨거운 사랑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연대순으로 진행되는 원작과 달리,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주인공의 삶이 교차되면서 시간의 순서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거시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한나라는 여성을 통해 조명하며, 미시적으로는 남녀 간의 사랑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언론자유 수호 총진군을 선포했다. 당초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조합원 총회를 연 뒤 조합원 총회가 마무리되면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19주년 노동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 문화광장에 이동하여 프레스센터가 비어있는 틈을 이용하여 오후 2시부터 전경버스 20여대와 경찰병력으로 프레스센터를 에워쌓았다. 또한 경찰은 준비해 놓은 무대 설비를 해체했고, 음향장비 전기사용 등을 막아 남아있던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마찰이 벌어졌다. 특히 경찰은 프레스센터 주변을 지하철 역인 1호선 종각역과 1·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에 병력을 배치해 조합원 총회에 참가하는 인원을 색출하면서 이동을 저지했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들어온 조합원 500여 명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30분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모인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강행했다.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 언론장악 음모 분쇄 ▲ 언론과 표현의 자유 수호 ▲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 등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언
정부는 과격·폭력시위 관련 대국민 발표하면서 집회에 단호한 대처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일 오후 4시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4브리핑룸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경한 법무부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과격·불법시위 자제를 당부하는 합동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 담화문 발표는 전날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1주년 집회에 따른 3개 부처 장관은 담화문이다. 이날 장관들은 담화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전대미문의 막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이 땅에 다시 불법폭력시가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제를 예를 들어 호소했다. 장관들은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경제를 전 국민이 합심하여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며 "폭력시위로 국력을 낭비할 시간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반문하여 국민합심을 요구했다. 이어 장관들은 "지난해 무분별한 시위로 많은 국력을 낭비했고,
전국언론노조가 진행하려던 조합원 총회를 경찰이 사전 차단하고 있어 프레스센터 안과 밖에서 조합원들과 경찰과 대치중이다. 언론노조는 1일 오후 6시에 진행하려던 조합원 총회에 경찰이 프레스센터 주변에 15개중대 500여명의 전경과 전경차로 둘러쌓아 프레스센터 접근을 막았다. 오후 6시 현재 미리 들어와있던 조합원 100여명과 밖에 있는 조합원 1000여명이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이 돌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6시에 조합원 총회를 진행하고 총회가 끝난 뒤 언론자유수호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5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3곳에서 개최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 참가하는 수도권 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노동절은 민주노총 조합원이외에 등록금 1천만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활고와 가정파탄
개막작 가 지난 14일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기록을 한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 됐다. 30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임권택·홍상수·이명세 감독, 배우 안성기·김혜나·조재현 등 영화인과 문화계 인사 100여명과 2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우 김태우와 이태란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은 송하진 전주시장의 개막 선언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개막 인사, 홍보대사 이지훈·조안이 축하 인사를 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인 ‘숏!숏!숏!2009-황금시대’가 상영됐다.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충무로와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42개국에서 온 200편의 영화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 등 15개 상영관에서 만난다. 한국 고전영화를 되돌아보는 자리도 다시 마련돼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등 2000년대 들어 발굴, 복원된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JIFF의 대표적 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서는 홍상수(한국)와 가와세 나오미(일본), 라브 디아즈(필리핀
교육과학부는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원인사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권한을 부여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30일 "학교교육을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추진방안은 검토·자문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지역별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수정·보완 후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학교장은 연간 수업시수의 20% 범위내에서 교과목의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정원의 20%까지 교원인사를 할 수 있는 등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교과부는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내세워 학교장에게 교과별로 연간 총 수업시수의 20% 범위내에서 증감 편성할 수 있도록 하여 교과별로 학년·학기단위 집중이수를 확대하여 학생의 학습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육감이 지정하는 학교에 한하여 정원의 10%까지 허용되는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상향조정하여 농어촌 등 비선호지역에서 장기간 근무(10년 내외)하는 교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지역·학교단위 교원임용제도 도입한다. 특히, 산업 및 예·체능분야 전문가 및 수학·과학·외국어 분야 등 특정분야 박사
통일부 현인택 장관은 억류되어 있는 현대아산직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현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북한법연구회 학술회의 환영사에서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간의 합의를 무시하고, 우리 근로자를 장기간 억류하여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북한은 무엇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나,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조사는 법적 타당성이 없다"고 북한을 질타했다. 현 장관은 "수년간 합의와 규정들을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진행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보면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을 잘 갖추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장관은 ▲ 국민의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 ▲ 남북간 합의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준수 ▲ 남북간 인적 왕래와 경제교류를 뒷받침하는 법제도적 장치들을 보완·발전 노력 ▲ 이미 합의된 제도적 장치들을 조속히 운영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현 장관은 남북간의 교류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남북상사중재위원회, 출입체류공동위원회 등을 우선적으로 설치
28일 새벽 검찰은 조능희 전 CP와 송일준 PD, 김은희·이연희 작가를 체포했다. 이로써 지난해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을 만든 제작진 전원을 체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언론계와 언론시민단체 등은 "지난해 수백만의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의 정당성을 빼앗으려는 의도이자 대표적인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야만적인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으며, 방송 4개사 구성작가 협의회는 처음으로 거리로 나와 검찰의 체포에 항의했다. 이어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9일 1시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제작진 체포를 규탄하고 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MBC 노조 이근행 위원장은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검찰의 행동에 맞섰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광우병 편에 대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이 제작진 6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데 따른 수사라는 것이라고 하나 수사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비판언론 탄압"이라며 "검찰이 명분없는 수사를 이토록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에 대한 탄압이 이명박 정권의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 (1967) 4월, 이 산하에 어김없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1960년 4월, 독재에 맞선 젊은이들의 함성, 총탄에 뚫린 그들의 순결한 피를 기억한다. 그리고 신동엽 시인의 해묵은 싯구를 다시 떠올린다. 1967년 세상에 나온 뒤 군부독재 아래서 불온시된 이 작품은 6월항쟁 직후인 1988년 MBC 씨리즈에서 처음 방송했다. 21년 만이었다. 그후 다시 21년이 흐른 2009년 봄의 방송계를 보면 이 시는 놀라울 정도의 ‘현재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방송계를 억누르는 껍데기 군상 4월 15일 저녁 김보슬 PD가 검찰에 연행됐다. 결혼을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김보슬 PD의 죄는? “단 1%라도 광우병 위험이 있으면 이를 알리는 게 언론의 의무”라는 소박한 사명감뿐이었다. 국민건강을 지키고 검역주권을 세우라고 촉구한 것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