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니트의 상식을 파괴한다 국내 유일 편물분야 전과정 마스터, 명장 김기선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옷은 일단 입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용성과 현실성을 도외시한 채 삶과 괴리된 의상은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눈속임하는 것이죠.” 지난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편물 명장으로 선정된 김기선(53 여) 씨. 니트 분야 최고의 명예를 부여받은 그녀는 “옷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지론을 폈다. 예술작품 이전에 실생활에 활용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입을 수 있어야 진정한 옷 “소품이 아기자기해 보는 재미는 있지만 옷을 만들 때가 훨씬 보람돼요. 제가 만든 옷을 누가 입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뿌듯한 일이죠. 또, 스웨터는 유행을 안타 대물림해 입는 경우가 많잖아요?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그리고 애용된다는 것, 그것이 옷의 진정한 기능이죠.” 김씨는 편물분야 세 번째 명장이다. 하지만 그 전 명장들과 그리고 보통 편물분야 종사자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수편물 제작은 물론이고, 기계로 만들어내는 공정관리 전 분야에 능통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론과 기술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쓰일 데도 많고 부르는
무제 문서 ‘안 되면 되게 하는’ 정치인 탁월한 경제 감각과 강력한 리더십 지닌 21세기형 지도자 임창열 전 경기지사 내년 총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오랜만에 정계 복귀를 예고한 반가운 인물 한 명이 눈에 띈다.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바로 그 주인공. 임 전 지사의 오산 지역 출마가 예상되면서 그가 정치적 재계에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전 지사는 남양주, 일산, 광주, 수원, 영통, 하남 등의 주민들이 자기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국회의원 출마 모시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미 관계를 원활하게 조율하겠다는 마음으로 미군과 맞붙어 있는 오산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전 지사는 대표적인 엘리트 관료이자 경제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조달청장과 과학기술부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을 거쳐 통상산업부 장관,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 핵심부처장을 두루 섭렵한 그는 특히 ‘IMF의 해결사’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경기고 서울상대, 행시 등 엘리트 코스 거쳐 1944년 5월 서울 제기동에서 출생한 임 전 지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관이 돼 우리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꿈을
무제 문서 ‘나눔', 이 여자가 사는 법 소외된 이웃과 함께 울고 웃는 공무원 심예경 씨 “얘기하지마. 또 울 거면서….” 남의 말 가로막으며 울지 말라할 땐 언제고 도리어 자신이 얼굴 시뻘개져 우는 건 무슨 행태인지. 그것까지는 괜찮다. 울 테면 자기만 울 것이지 지켜보는 이까지 울컥하게 만드는 건 무슨 심보냐 말이다. 살아온 얘기를 꺼내는 심상신 할머니(78)를 저지하고 나서 심예경(50 여) 씨는 할머니 손을 자꾸만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 그 아픔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듯 자꾸 기억하지 말라며 심씨는 할머니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갖고 있는 걸 나누는 건 당연” 친모녀로 보이는 심씨와 심 할머니는 사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인연을 맺은 지는 5년. 아들 내외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뒤 몇 십 년을 혼자 살아온 할머니에게 심씨는 선뜻 딸이 돼주었고 지금까지 친딸 노릇을 하고 있다. 때로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기도 하면서 때로는 한바탕 웃어 재끼기도 하면서 그들은 끈끈한 정을 나눴다. 심 할머니 외에도 심씨는 두 명의 독거노인을 비롯, 장애인, 모자 가정 등에 지속적 후원과 관심을 쏟고 있다. 수시로 전화하고 최소
무제 문서 설훈 의원(민주당·서울 도봉구 을·재선) “우리는 정통민주세력이 모인 민주당의 본류” “적을 쏘라고 준 총으로 국민을 쏜 자는 망한다” 법정 최후진술 유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인 동교동계는 분당을 하루앞둔 지난 9월19일 민주당 사수를 밝히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이날 모임에는 현역의원 13명을 포함 모두 16명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정통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깨고 있다는 성토와 아울러 “우리는 결코 잔류파가 아니라 정통 민주세력이 모인 민주당의 본류”라는 주장이 나왔다. 모임 후 설훈(薛勳)의원(50)은 “분당사태를 맞아 정통모임과 통합모임을 합쳐 당을 지키는데 앞장서되 동교동계는 일절 당직을 갖지 않고 헌신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즉 당의 간판인 대표는 물론 사무총장을 비롯 당 3역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인데 지난 97년 정권교체후 6년간 공개모임을 자제해 온 동교동계로서는 민주당 고수의 남다른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만만치 않은 의지를 과시한 셈이다. 동교동계는 정권출범시에 모임을 갖고 일체 입각은 하지않고 국회의원으로 국정에 임할 것을 다짐했었다. 국민과의 언약, 재선동안 무감투로 일관 그런데
무제 문서 김동욱 의원(한나라당·경남 통영시 고성군·4선) 비록 60대이나 민주제단에 바친 전력 빛나 국정감사에서 세종하이테크 자료 내놓지 않으려는 국세청에 쐐기 한나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이른바 ‘60대 용퇴론’을 폈을 때의 일. 5·6공때 국정의 요직을 지냈던 민정계출신의 원로급의원의 용퇴를 노렸던 소장파 의원들은 민주투사로 혁혁한 공적을 남겼던 통일민주당출신의 김동욱 의원이 60대인데 소스라치게 놀라 ‘60대’를 ‘5·6공때 주역을 한 사람’으로 고치는 해프닝을 벌였다. 김동욱(金東旭)의원(65)은 5·6공때 정치적 역경에 처했었다. 선친인 故김기섭씨는 민선 초대 충무시장에 이어 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박정희 정권에 끝까지 맞서다가 별세했다. 故 김기섭 의원을 기리는 동지들의 추대로 신민당 후보로 옹립돼 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10·26 군사쿠데타로 불과 2년6개월만에 의원직을 강탈당하다시피 했다. 정치정화법에 묶여 11대 총선에는 출마조차 못한 그는 12대 때에는 YS의 권유로 지역구를 두고 전국구로 등원했으나 개헌으로 인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3년만에 국회가 해산됐다. 13대 총선에서는 충무시와 고성읍에서는 1위를
무제 문서 올바른 통치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로 큰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이 한미동맹을 앞세워 9월초 이라크에 대규모 추가파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파병 요구 이후 우리 언론은 국익과 파급 효과를 놓고 의견이 갈라졌다. 지금, 파병문제는 북핵과 국가 안보 문제에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밀어닥친 태풍과 농산물 시장 개방, 청년실업과 물가불안, 개발과 환경보존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국가지도자의 통치력이 필요하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종합적인 정보가 필수적이다. 사안에 따라 신중한 접근도 중요하다. 설왕설래하는 토론과정도 필요하다. 당사자의 의견도 반영돼야 하며, 현장 상황도 중요한 변수이기에 실제 확인도 뒤따라야 한다. 결정 시기도 고도의 판단이 요구된다. 이런 고뇌의 순간순간들이 우리에게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지도자들이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 같다. 추가파병 일지를 보면 9월3일 미국 국방부 고위층이 우리 정부에 추가파병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방부의 현지 조사단 파견계획 발표는 19일에나 이뤄졌다. 무려 보름동안이나 실마리를 찾지 못
무제 문서 사후 약방문격 재난관리 이제 그만! 우리는 태풍의 위력을 인명과 재산의 손실 정도로 가늠하는 이상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행자부는 태풍 ‘매미’로 인해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해 집계액은 4조7,000여 억원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실제로도 ‘매미’는 초강력 태풍에 속한다. 제주도에서는 태풍의 초속이 무려 60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관측이래 최고였다. 그러나 만약 작년 ‘루사’의 악몽을 되살려 철저히 예방하고 대비했다면 ‘매미’는 ‘맴맴’ 맴돌다가 사라진 그저 그런 태풍으로 기억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방방재청으로 재해재난관리 일원화 정부는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복구를 신속히 하기 위해 재해대책예비비 1조1,000억원을 조속히 집행하는 한편, 추경편성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추경편성은 대략 3~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자부는 전국 피해지역 14개 시도, 156개 시군구, 1657개 읍면동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재해민들은 일반재해에 비해 50~150%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특별위로금은 주택전파시 500만원, 반파는 290만원을
무제 문서 못 미더운 집값 안정책 집 얘기를 해야겠다. 노 대통령이 최근에 집 없는 사람들의 설움에 대해 공감한다는 말을 했다. 자신도 학창 시절에 25번이나 이사를 다녀봐서 잘 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셋집에 살면서 항상 우리집을 갖고 싶은 큰 소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주택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건교부 장관은 바로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중장기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그런데 영 정부의 정책이 미더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정부가 집값 부추겼다 올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무려 24건에 이르는 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집값이 안정됐는가 하면 그게 아니다. 오히려 더 뛰었다. 믿었던 서민 중산층은 심리적 박탈감만 증폭됐다. 집값은 정부가 더 부추긴 감이 있다. 최근 국민은행이 자사의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1,467명을 대상으로 집값 상승의 원인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33%가 정부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과연 어떤 점에 있어서 정부가 실패했는가를 찬찬히 살펴보자. 정부의
무제 문서 미봉적 수도권 신도시 정책 변화 필수 정부는 김포 파주 화성 판교 신도시에 이어 앞으로 3~4개 신도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부터 10년간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임대주택 150만 호도 건설한다고 밝혔다. 나날이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정책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진한 일산 분당 평촌 중동 신도시 모습을 보면서 수도권 신도시 정책이 크게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오늘날 신도시 모습이 겨우 베드타운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신도시는 교육이 가장 큰 문제다. 신도시 아파트 값이 강남과 차이가 있는 것은 학교, 학원 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교수준도 들쭉날쭉하다. 교과목을 가르칠 선생님 수준도 차이가 난다. 필수적인 영어회화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교사가 크게 부족하다. 간신히 찾아보면 과외비가 턱없이 비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면 한 술 더 뜬다. 전철을 몇 번씩 갈아타고 왕복 3~4시간 걸리는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 수도권 인구 제한정책에 묶여 대학유치는 아예 엄두도 못 낸다. 불과 2~3년에 인구 20~30%씩 이사짐을 싸고 사람이 바
무제 문서 부르면 언제든 달려오는 ‘슈퍼맨’ 의왕시 하우스촌 독거노인 보살피는 의사 김진우 “어, 담배냄새 나네요. 도대체 누가 피신 거에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부모뻘 되는 노인에게 걱정스런 타박을 하는 의사 김진우(49) 씨. 그는 매달 정기적으로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하우스촌을 찾는다. 몇 해 전, 이곳에 사는 노인들과 연을 맺은 후, 그는 그들이 부를 때면 언제든 달려오는 ‘슈퍼맨’이 됐다. 이날도 정기검진 일이 아니었지만 할머니가 복통을 호소하며 전화를 걸어왔다. “누군가의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 기쁨” 주인 없는 땅에 마구잡이로 지어 올린 집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었다. 김씨가 돌보는 독거노인 중 두 분이 살림을 합친 거였다. 외로움도 달랠 겸 또, 행여나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옆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많이 아프세요?”하면서 두 노인의 혈압을 측정한 김씨는 “만날 담배피고 술 드시니까 혈압이 안 떨어지잖아요”하며 핀잔을 준다. 그러면서도 여기저기 눌러보고 짚어보며 꼼꼼히 살펴본 김씨는 복통이 심하다는 할머니에게 주사를 놓는다.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질러주며 할아버지가 대신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갈
무제 문서 한국 영화계 살아있는 전설 반세기 카메라와 생사고락, 120여 편 스틸사진 찍은 작가 백영호 “누군가는 비아냥거리겠지만 난 스틸맨이 누구보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왜냐하면 역사에 남는 것은 결국 스틸이거든. 내가 카메라에 담는 사진들은 단순한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한국 영화사의 기록이야.” 57년간 영화현장에서 스틸사진을 찍어온 백영호(81) 옹. 1942년 사진계에 입문한 후 1947년 윤봉춘 감독 ‘유관순’으로 데뷔, 1958년 이강천 감독 ‘생명’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인생 자체도 영화처럼 살아온 백옹.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S#1 사진과의 인연 그리고 업(業) 백옹이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일제 치하 일본인이 경영하던 사진관에 우연히 문하생으로 입문하면서다. 3∼4년을 일하면서 그는 웬만한 종류의 카메라를 거뜬히 조작할 수 있게 됐고, 실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화여고 교장이 영화 ‘유관순’ 촬영현장에 수학여행을 가는데 그곳에서 학생들 사진을 찍어달라는 청탁을 해왔다. 일도 하고 여행도 할 겸 경주로 간 그는 그곳에서 윤봉춘 감독을 만났고
무제 문서 송훈석 의원(민주당·속초시·고성·양양·인제군 재선) ‘주5일 근무제’상위 대안 작성, 국회통과시켜 “노사갈등과 사회혼란 더 이상 방치할수 없어 부득이 결단” 한국노총, 민주노총등 양대노총의 적극반대와 전경련 경총등 관련기관의 깊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주5일 근무제를 골간으로한 근로기준법중 개정법률안이 지난 8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정부안을 바탕으로, 환경노동위원회 대안으로 제출된 이 안은 여야 4명의 반대토론 끝에 재적 230인중 찬성 141 반대 57 기권 32로 가결되었다. 그렇지만 이 표결 숫자는 이 법안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안았는가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점은 송훈석(宋勳錫)(53) 환경노동위원장의 제안설명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즉 “이 개정법률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하여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가·휴일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우리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개정목적을 밝힌후의 설명에 나타나 있다. “가급적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법안을 처리하려 하였으나 끝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또 갈수록 근로시간 단축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사회적 혼
무제 문서 정의화 의원(한나라당·부산 중·동구·재선) 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국회통과 공 커 15·16대 총선에서 거물후보 패퇴시켜 화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을 앞둔 9월3일 국회본회의의 분위기는 폭풍전야의 정적 그대로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을 대표한 정의화(鄭義和)수석부총무의 비통한 톤의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은 회의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켰다.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은 사법기관의 판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법과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급기야 우방국의 군사시설까지 침입 우방국 국기를 불태우는 난동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치안을 담당하는 행자장관은 엄격한 법집행을 통하여 국가질서의 안정을 확립함은 물론 즉각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하는데도 안일한 현실인식과 태만한 직무수행으로 일관하여 더 이상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을 포기한 모습마저 보인다”며 “해임교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동안 긴장되었던 분위기는 찬성 150표로 건의안이 가결되자 ‘와!’하는 함성으로 들떴다. 재경위 간사로 뛰어난 조정력 발휘 홍사덕 원내총무와 최병렬 대표의 합의하에 수석부총무로 임명된 정 의원은 수석부총무가 되기 전까지 국회 재경위 한나라당측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