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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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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피할 수 없었던 치명적 욕망과 어쩔 수 없었던 복수가 신화처럼 강렬한 스토리 속에 펼쳐진다. 영화 ‘더 킹’은 성스러운 것에 대한 감독의 새로운 영감으로 시작된 도발적인 질문들이 신선한 충격을 준다.
등장인물 모두 크리스천
동화처럼 평온한 일상을 누리는 엘비스에게 아버지 데이빗은 유일한 희망이며 유일한 가족이다. 하지만 돌아갈 가족이 필요한 엘비스의 처지와 상관없이 행복해 보이는 아버지의 또 다른 가족에 엘비스는 무너진다. 그리고 배다른 여동생과의 치명적인 사랑으로 엘비스는 더욱 절망에 빠진다. 자신을 피하며 거부하는 데이빗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낀 엘비스는 잔인한 복수를 표출하게 된다.
‘더킹’의 파격적인 스토리는 성서에서 착안됐다. 신화 또는 동화 속의 성스럽고 상징적인 이야기를 살짝 다른 시선으로 비틀어보며 감독은 주인공을 해병에서 전역하여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아버지말고는 돌아갈 곳이 없는 주인공 엘비스와 아버지의 갈등을 파격적으로 그려 나간다. 또, 성경의 ‘카인과 아벨’을 모티브로 평화로운 에덴동산을 아버지의 현재 행복한 가족에 비교해 색다른 영감으로 구성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은 모두 크리스천이다. 특히, 아버지 데이빗은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지금은 절신한 믿음을 가진 목사로 등장하고, 그의 새로운 크리스천 가족 속에서 원래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었던 엘비스는 심한 거부감으로 그곳을 떠나야 한다.
맹목적 종교적 신념과 이중성
서정적이고 잔잔한 영상 안에 의미심장한 음악과 대사를 통해 신과 인간 사이에 믿음과 욕망에 대한 아이러니를 담은 ‘더 킹’은 증가하는 재혼 가족 속 금지된 근친사랑과 맹목적인 종교적 신념과 이중성이라는 의미심장한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데이빗 목사는 방황했던 자신의 과거를 잊고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존재자체도 몰랐던 아들 엘비스의 등장으로 현재의 가정과 사회적 지위가 깨질까 불안해한다. 엘비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아버지 가족의 불화는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는 현재 우리 사회 속 재혼 가정의 모습과 겹친다.
재혼 가정 속에 도사린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근친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드러난다. 목사인 아버지를 찾아간 엘비스는 교회에서 우연히 만난 맬러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지만, 곧 그녀가 자신의 배다른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절망하게 된다. 재혼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에 대한 친근함과 편안함, 그리고 같은 처지에 놓인 동질감이 가족애를 넘어선 감정과 집착을 싹트게 하는 엘비스의 심리를 영화는 치밀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독실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성서 속의 금기시 여기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과 인간, 금기와 욕망 등에 대한 원초적인 문제들을 생각하게 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이 같은 철학적 질문들에 깊이를 더한다. ‘이투마마’, ‘바벨’,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수면의 과학’ 등의 영화들로 국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내면에서 나오는 심도 깊은 연기와 강인한 눈빛을 보이며 주인공 엘비스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또, 엘비스의 아버지이자 목사 역할을 잔인하리만큼 자연스럽게 소화한 윌리엄 허트의 연기 또한 빛을 발한다. 이외에도 데이빗 린치의 페르소나, 로라 해링과 떠오르는 신예 연기파 배우, 폴 다노 등의 탁월한 연기 또한 인상

섹스 앤 더 시티
감독 : 마이클 패트릭 킹
출 연 : 캐리 브래드쇼, 사만다 존스, 미란다 홉스, 크리스틴 데이비스
뉴욕을 대표하는 잘나가는 그녀들 캐리, 사만다, 샬롯, 미란다.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직업, 가던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화려한 스타일로 뉴욕을 사로잡은 그녀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건 바로 ‘사랑’. 뉴욕을 대표하는 싱글녀이자 유명 칼럼니스트인 캐리는 오랜 연인인 미스터 빅과의 완벽한 사랑을 꿈꾸고, 10살 연하의 배우와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 사만다는 그를 따라 할리우드로 떠나지만 자유로운 섹스와 뉴욕, 그리고 우정에 목말라한다. 쿨 하고 이지적인 변호사 미란다는 평화롭기만 했던 결혼 생활에 뜻밖의 위기를 맞이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어 고민하던 샬롯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하지만 인생에는 항상 반전이 있기 마련. 화려한 도시 뉴욕에서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에게 진정한 해피엔딩이 찾아올까.

필승 ver 2.0 연영석
감독 : 태준식 출연 : 연영석
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피곤한 삶과 현실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방식에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 받으며 위로받는 이 모순 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 승리의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와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본다.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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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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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3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의 요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전원 찬성하는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단일 대오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명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대표도 "특검법은 부결시키는게 맞다"며 김 여사 특검법 부결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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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반 CT 분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중증도 예측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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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