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제(백신 여권) 도입을 회원국에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17일 '디지털 그린 패스(백신 여권)' 계획 발표에 앞서 5일(현지시간) 각 정부에 서한을 보내 "공통 접근법의 토대는 신뢰"라며 "회원국들이 제때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즉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페인과 그리스 등 관광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국가들은 여름 해외여행 등 자국 관광산업 재개를 위해 백신 여권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서한에서 "이 시스템은 법적 체계는 물론 특정 회원국이 발급한 증명서가 다른 회원국에서도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공통 기술 기반이 필요하다"며 "집행위는 인증을 위한 디지털 기반 작업을 회원국과 하고 있으며 이는 3개월 이내 완료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백신 여권을 해외여행과 연계시키거나 식당이나 영화관람의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