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관리 부주의가 원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프리카 적도 기니의 군 막사에서 7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국영 텔레비전 TVGE가 보도했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바타 지역의 몬동 콴토마 군 막사에서 일어난 폭발이 "부주의한 다이나마이트 관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발이 오후 4시(현지시간)에 발생했으며 도시 전체의 건물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TVGE는 최소 5건의 폭발이 이어져 20명의 사망자와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영 TV는 폭발 현장 위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다. 모든 것들이 파괴됐다"며 우왕좌왕 대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보건부는 비극적인 사건 현장과 의료 시설에서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잔해 아래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렌티노라는 이름의 한 의사는 TVGE에 "위기의 순간"이라며 "병원은 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마련된 스포츠 센터가 경미한 부상자들을 받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방송국인 라디오 마쿠토는 폭발로 인한 연기가 해로울 수 있다며 도시로부터 4㎞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적도 기니 주재 스페인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적도 기니 거주 스페인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적도 기니 정부는 국민에게 혈액이 부족하다며 헌혈해줄 것을 독려하는 한편, 의료진의 자원봉사 조력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