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원내대표단 靑 초청은 이번이 처음
주요 현안 협조 당부 성격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김태년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지난해 5월 김태년 원내대표 지도부가 꾸려진 후 원내대표단만 따로 청와대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17일 당시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뒤 1년 2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보통 연말·연초면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불러 한 해의 노고를 격려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간담회 자리를 갖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협력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열리게 됐다"며 "3월 임시국회, 코로나19 등 앞으로도 당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협조를 잘해달라는 당부 성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퇴 후 김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당부 메시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 자리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등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추가경정예산안, 한국판 뉴딜 관련 법안,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중점 처리 법안의 진행 경과보고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관련 법안과 수사-기소권 분리 관련 입법 추진 등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견제와 균형, 인권 보호를 위한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여당의 '검찰개혁 2라운드'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도시락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이 대표 등 주요 지도부와 도시락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