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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짝을 만나는 특별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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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겉치레와 테크놀로지를 벗어버리고 캐릭터와 플롯에 중점을 두어 제작하는 도그마95의 세 번째 작품인 ‘미후네’는 이전의 무겁고 어두운 도그마 작품들에 비해 경쾌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도그마 영화들의 일관적인 주제이기도 한 인간 관계에 대한 탐구, 가족에 대한 심리 드라마를 다루면서 따뜻한 덴마크의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인간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비밀을 지닌 네 사람
크라이스텐은 덴마크의 남쪽 섬 출신이지만, 코펜하겐으로 와서 직장도 잡고, 회사 사장 딸과 결혼식을 막 올린,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청년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을 찾아 시골 농장으로 떠나게 된다. 홀로 남은 정신지체 장애인인 형 루드를 혼자 둘 수 없게 된 크라이스텐은, 형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해 줄 사람을 찾아 신문에 구인 광고를 내게 된다.
코펜하겐에서 고급 콜걸로 일하면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리바는 스토커의 음란전화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지긋지긋한 직업과 끈질긴 스토킹으로부터 벗어나고만 싶은 리바는 가정부를 구하는 신문광고를 보고 농장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리바의 말썽쟁이 남동생 비야크까지 농장에 합류하면서 크라이스텐, 리바, 루드, 비야크, 이렇게 네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각자 말 못할 비밀과 깊은 슬픔을 지니고 있는 네 사람 사이에는 평범하지 않은 우정과 예기치 못한 애정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북유럽판 ‘가족의 탄생’
‘미후네’는 북유럽판 ‘가족의 탄생’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만남과 결코 평범하지도 않고 예상하기도 힘든 영화의 줄거리로 아름다운 가족애를 담아낸다.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외롭고 지친 인물들이다. 고급 콜걸, 정신지체 장애인, 반항기의 청소년, 그리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주인공까지. 우연하게 혹은 필연적으로 모인 이들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외로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훈훈한 감동이 있는 휴먼 드라마로 풀어내는 영화 ‘미후네’는 북유럽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엉뚱한 유머를 곳곳에 숨겨 놓아,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특히 안데르센의 동화 속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북유럽 국가 덴마크의 아름다운 그림 같은 전원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공광을 배제한 도그마 특유의 영상 기법으로 잡아낸 꿈꾸는 듯한 초록빛과 황금빛 들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연에 존재하는 빛만을 사용하는 동시에 어두움을 잘 조화시켜서 햇빛의 명멸이나 촛불의 흔들림 같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영상을 보여주는 카메라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따뜻한 로맨티시즘과 자연주의가 결합된 북유럽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은 스웨덴 영화인 ‘엘비라 마디간’이나 스웨덴과 덴마크 합작 영화인 ‘정복자 펠레’ 등 북유럽 전원의 낭만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그림 같은 화면을 선사한다.
순수한 영상과 대중성의 만남
미후네’는 마치 이야기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리얼한 느낌을 전해주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전달한다. 인위적인 요소들이 배제됨으로써, 관객들은 음악이나 특수효과로 ‘주입되는’감정이 아닌, 도그마 영화만의 내추럴하고 신선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예측 불가능한 전개, 개성이 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캐릭터들, 탄탄한 연기력,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 ‘미후네’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강점으로 대중성을 갖춘 로맨틱하고 친근한 도그마 영화다.
도그마 1995는 영화탄생 100주년 이기도 했던 1995년 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라스 폰 트리에, 토마스 빈터베르그 등의 젊은 덴마크 감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선언이다. 도그마의 조약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의 서약’은 인공조명 금지, 인위적인 음악 삽입 금지, 카메라는 핸드헬드로만 촬영하기 등의 제약을 통해 순수한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도그마의 세 번째 영화인 소렌 카우 야콥슨의 ‘미후네’는 도그마의 전작들과는 달리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해 제 49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비롯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후네’의 매력은 도그마 특유의 인공 조명이나 특수 효과를 배제한 자연스러운 영상미와 도그마를 뛰어넘는 대중성에 있다.

1724 기방난동사건
감 독 : 여균동 배 우 : 이정재, 김석훈, 김옥빈, 이원종
경종 집권 말기, 노론과 소론간의 당쟁이 절정을 이루며 구름이 드리워진 궁궐 앞. 당파싸움은 사건 축에도 못 끼는 난장이 일 듯한 기운에 조선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한다. 한양의 중심에 자리한 기방 명월향에 평양 기생학교 최우수 졸업생 설지가 스카우트 되면서 하릴없이 맞짱을 일삼던 마포 명물 천둥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설지 역시 무게만 잡는 남아들 틈에서 질리던 차,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기개를 얼핏 품은 듯한 천둥에게 눈길 한번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잘못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린다는 186:1 결투의 주인공 명월향의 주인 만득이 자리하고 있다.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운명의 난동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다.

과속스캔들
감 독 : 강형철 배 우 :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는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다.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한다.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났다. 집은 물론 현수의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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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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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표결...與 ‘부결’ 당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3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의 요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전원 찬성하는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단일 대오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명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대표도 "특검법은 부결시키는게 맞다"며 김 여사 특검법 부결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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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반 CT 분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중증도 예측 기술 개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DGIST 공동 연구팀이 딥러닝을 활용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공현중 교수와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석원 교수와 김진엽 교수,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황재윤 교수(이경수 전북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총 1,018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진단 및 중증도 예측 방법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38%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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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