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LG전자가 국내외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LG화학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분리막 생산 설비는 충북 청주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09년부터 진행해온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LG화학에 옮기는 방안을 포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전자소재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을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해왔다.
LG전자 배터리 분리막 사업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CEM(Chemical & Electronic Material)사업부에서 담당하는데, CEM사업부는 수년 전부터 LCD TV 디스플레이용 필름, 배터리 분리막 등 소재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코팅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 공장이 LG화학으로 이관되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관련 사업을 LG화학이 총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배터리와 전장을 분리해 LG의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LG화학 이관 검토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와 세계 3위의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이 합작한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오는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