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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암호화폐 열풍 다시 살아나…일부 악재에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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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내성 생긴데다 전 세계적인 상승 흐름 영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달까지만 해도 식어가는 것으로 보였던 암호화폐 열풍이 다시 살아났다. 암호화폐 시장은 신 사업인 만큼 호재와 악재가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횡보하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관련 악재에 내성이 생기고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데다, 전 세계적인 상승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19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은 암울한 상황을 보였으나, 그 이후로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보면, 빗썸에서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앞서 4월에는 800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을 반복해 결국 300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후 횡보를 거듭하다 7월21일부터 반등해 며칠 뒤에는 4000만원대로 진입했다. 그 뒤 비트코인은 4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다 이달 초 5000만원대까지 들어섰다.

 

코인마켓캡에서 달러를 기준으로 봐도 지난 4월 6만 달러대를 찍었던 비트코인은 이후 점차 하락, 지난달 20일에는 결국 3만 달러 선이 깨져 2만9000달러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지난달 21일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16일에는 4만7000달러대를 기록하며 5000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지난 4월 시세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살펴보면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이용 불법행위 특별단속 방침, 암호화폐 열풍과 관련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순 없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다 5월 초중순부터 다시 급락했는데,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으로 자사 차량 구매 허용' 방침 번복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께 또 다시 일론 머스크가 자사 차량 구매 허용 재개 가능성 발언 등을 내놓자 비트코인이 반등했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일시적으로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물론 지난달 반등 이후에도 각종 악재가 있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연말까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할 것이란 소문을 공식 부인했고, 중국에선 암호화폐 거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와 단속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에선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위장계좌 14개 적발, 해외 거래소 미신고 영업 시 접속 차단 방침 소식이 있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 기한을 약 한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거래소 현장 컨설팅 결과 발표를 통해 "신고수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자는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성 소식들에도 비트코인은 지난달 반등 이후 과거와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암호화폐 업계와 전문가들은 그 동안 악재와 호재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내성이 생겼고, 대세 상승장인 국제적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웬만한 악재에는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은 글로벌리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국내 이슈가) 전부는 아니고, 큰 대세 흐름은 상승장이기 때문에 그걸 덮어버릴만큼 큰 이슈가 아니라고 시장이 판단해서 (상승 추세로) 움직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규제) 얘기를 했을 때는 (투자자들이) '다 말아먹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이제는 같은 얘기를 또 하고 있구나라는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쉽게 말해 일론 (머스크)이 (암호화폐 관련해) 말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제는 동요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은 "누구 한마디에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 해왔는데, 그런 영향이 이제는 점점 약해지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들에 대해 익숙해진 게 10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 코인의 중요성, 코인의 활용도에 대해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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