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조각회(회장 옥현숙)의 제46회 동문전인 <72년의 조각적 공간 여행>전이 10월 1~10일 서울 평창동 금보
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홍익조각회전은 동문전과 함께 한국 조각계를 이끈 작고 조각가들 14명의 유작 특별전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유작 특별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조각가 김정숙을 비롯해, 김정숙 조각가와 함께 여성 조각계를 이끈 홍익대 미대 1호 입학생 윤영자, 가족과 사랑의 조각가 민복진, 일상 속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조각가 조성묵, 오브제를 활용해 초현실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김광우, 간결하고 함축적인 조형 질서를 극대화했던 김인겸, 한국 현대조각 주지주의적 경향의 창시자 전국광, 자연스러움과 인공성의 대비가 돋보이는 돌조각가 계낙영, 조각과 사진의 접점을 탐구하며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허물었던 이규철, 요절한 천재조각가 류인 그리고 90년대 한국 구상조각의 전성기를 끌어냈으나 불의의 사고로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천재 조각가 구본주 등 14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원로 조각가 박석원을 비롯해 최종태 고정수 김영원 금누리 노주환 한진섭 김창규 신달호 이미숙 양덕수 고경숙 김경옥 문혜자 연제동 이일호 양화선 오정숙 서광옥 전소희 유용환 김동호 노용래 김홍기 임승오 김윤 박혜숙 이훈 이종애 고봉수 김윤아 등 57명의 조각가가 출품한다.
한편 출품작가 가운데 두명의 작가를 선정,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홍익 조각회는 1970년에 창립되었지만, 홍익대학교에 조각과가 설립된 것은 1949년으로 72년에 이른다.
홍익조각회 옥현숙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작품을 출품하고 수고해준 동문 선후배와 유가족들, 아라리오갤러리, 개인 소장가,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