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 열린 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고광성(53) 전 홍성신문 발행인이 행정수도이전을 위해 범 충청권 정치인 연대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고광성 청양·홍성지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신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원활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충청권 정치인들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10일 홍성지구당 사무실에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은 충남도민의 최대현안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청양·홍성·예산 등 내포지방은 행정수도를 옮길 경우 충남도청 이전과 연계되는 중대한 과제”라며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과 단체장들이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데 노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만큼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야당은 우리 충청인들의 염원을 감안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더 이상 발목잡기에 나서지 말고 신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을 비롯 관련 법률 마련과 이전에 적극 협력하고 도민들도 이전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당인 우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연대하거나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총선 전후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충청권 원내외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당을 떠나 긴밀하게 연대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연대 기구도 만들어 협력해야 한다”며 가칭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범 충청권 정치인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고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신행정수도 이전에 있어 역할이 중요하며 중차대한 과제인 만큼 도민들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관심만 갖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충청권 범 도민 추진기구도 필요하고 공청회나 토론회 등도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된다”며 “시기별로 정교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움직여야 하며 수도권에 산재한 재경 및 재수도권 각 향우회들도 행정수도 이전운동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연대하거나 특단의 노력들이 필요한데.
공감한다. 나도 총선 전이나 당선 후에도 행정수도를 옮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이전을 위해 충청권 원내외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당을 떠나 긴밀하게 연대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연대 기구도 만들어 협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칭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범충청권 정치인 연대회의’ 등의 구성을 제안한다.
도민들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관심만 갖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충청권 범 도민 추진기구도 필요하고 공청회나 토론회 등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된다. 시기별로 정교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움직여야 하며 수도권에 산재한 재경 및 재수도권 각 향우회들도 행정수도 이전운동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선전할 수 있겠는가.
지난 대선부터 국민들은 개혁과 변화에 대한 바램을 폭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정당은 우리당 밖에 없다. 우리당이 시대변화를 읽고 정치개혁을 선도하는 한 총선에서 1당이 되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흐름이다.
청양군과 홍성군의 경제활성화 및 군세회복을 위한 대책은.
행정수도 이전과 병행 농림부 및 관련기관을 내포로 유치하고 싶다. 군세회복이나 지역경제활성화로 대학이나 대기업 유치를 말하고 있으나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학들이 정원을 줄여야 하는 현실속에서 신규대학 설립은 어렵고 도립 청양대학은 4년제로 승격해야 한다. 대기업 유치도 서해안고속도로의 건설로 입지여건이 훨씬 좋아져서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노력해야 할 현안이다.
무엇보다도 청양·홍성은 예산과 연계해 내포문화권으로 종합 개발돼야 한다. 이웃 공주와 부여가 백제왕조 문화권을 상징한다면 우리 내포지역은 충절과 서민문화권으로 꼽을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최익현 선생 등 의병들을 비롯, 많은 인물들이 있다. 장곡사, 칠갑산, 온천, 수덕사 등 산과 바다 들이 어우러진 관광자원과 서민문화를 엮는 내포문화권 종합개발전략이 가시화돼야 한다.
농촌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노인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발전에 기여한 계층으로 노인복지는 노후 생활의 삶의 질의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나 아직까지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농촌은 재가 노인복지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면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연금을 늘리고 농촌노인 의료보장은 장기적으로 노인들의 부담은 제로로 낮춰 100%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노인들이 새롭게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야 하며 여가와 교육, 문화 생활 기회도 대폭 늘려야 한다.
정치인으로 변신이 쉽진 않을텐데.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고 있다. 정치와 사회 각 분야에 개혁이 필요한 현실이고 국민참여 정치가 시대 흐름이다. 또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기 보다 시민운동 당시 가졌던 소신을 정치라는 마당에서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는 것은 똑같다, 단지 무대만 바꾼 것 뿐이다.
개인적으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나는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시민운동을 해오면서 탈권위와 수평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공동체의 이익과 지방분권 및 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역신문인 ‘홍성신문’을 만들었다. 이후 매년 적자를 보는 신문사를 위해 15년동안 상당한 경영자금을 투자만 했지 대표이사로서 단 한푼의 월급도 받아간 적이 없다. 또 경영이 어려운 홍성YMCA도 20여년간 이끌었다.
앞으로 정치적 구상이 있다면.
장기적인 구상을 피력하기 보다 정치개혁과 서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고싶다. 또 우리당이 현재 창당 과도기인데 시스템이 정착되고 도지부도 만들어진 뒤 지부장을 경선으로 선출한다면 충남도지부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도지부장은 충남지역 우리당의 얼굴인데 아무래도 개혁적인 색깔이 필요하다. 우리당은 개혁으로 차별성을 키우고 참여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줘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대담/ 이인식 충남취재본부장 정리/ 김진호 부장(홍성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