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집회에 나선다.
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을 포함해 전국 16개 지역에서 '2022년 세계 노동절 대회'가 열린다.
이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민주노총은 매년 노동절마다 노동자의 인권 및 권리 향상,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회와 행사를 열어왔다.
가맹·산별 노조는 서울 본대회에 앞서 사전대회를 진행한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공항·항공 노동자 투쟁대회를 개최하고 비슷한 시간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선 서비스연맹 사전대회, 청계천 한빛광장에선 민주일반연맹 사전대회가 예정돼 있다.
총연맹과 서울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본 집회를 연다. 숭례문에서 더 플라자까지 행진을 한다.
이 밖에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경기 수원 화성행궁 앞 ▲충북 청주공단 ▲대전 보라매공원 ▲세종·충남 천안 야우리 ▲전북 전주시청 문화광장로 ▲광주 5·18민주광장 ▲전남 전남도청 ▲대구 반월당 대중교통 전용지구 ▲경북 포항협력회관 앞 ▲부산 부산여객터미널 앞 ▲울산 태화강역 광장 ▲경남 창원 중앙대로(최윤덕장군동상 앞) ▲강원 춘천역 광장 ▲제주 제주시청 등 지역별로도 집회·행사가 열린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집회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집회의 경우 299인까지만 허용됐었다. 이번 서울 집회에는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외 마스크 의무화 수칙 해제는 2일 0시부터 적용되고, 50인 이상 집회의 경우엔 예외여서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평등·양극화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정부에 대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 대회 행사 후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세계 노동절 대회를 안내하면서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의 노동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차등 적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 등 친자본 반노동 편향의 발언과 구체화로 인해 현장 노동자들의 우려와 분노가 쌓여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수차례에 걸쳐 반노동 정책의 중단을 요구하고 당사자와의 대화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답은 없다"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다수의 조합원이 모여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며 대회 후 행진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