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 29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금요일인 1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 150㎜의 비가 더 내리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에는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내주 들어서는 저기압성 소용돌이의 영향으로 다시 비소식이 있겠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일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더 내리겠다"며 "강원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5~100㎜, 수도권 일부 지역은 150㎜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북부, 경북북부내륙, 서해 5도는 20~70㎜, 강원동해안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남부지방과 충청권 남부는 이날 오후 5~4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비구름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내일 오후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적으로 고온다습해 체감온도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폭염과 더불어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6일 남부 지방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성 소용돌이의 북상으로 남부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한 차례 더 내리면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지역은 내일 오후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저기압 소용돌이가 제3호 태풍인 차바(CHABA)로 발달해 소멸 단계에 접어드는 오는 7일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때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가강수량이 60㎜인 비가 내리겠다.
다만,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예보 변동성이 커져 오는 4~5일 중부지방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비가 내릴 수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현재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추가적인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높아져 지반 붕괴 및 침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아직 확실하게 분석되지 않은 요인이므로 소용돌이가 얼마나 크게 발달하고 빠르게 북상할지에 따라 기상 변동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