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단장 백경란 청장, 이하 ‘추진단’)은 재유행에 대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질병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이후 백신 접종자와 감염자의 면역감소 시기가 도래한 것과 전파력이 높은 신종변이(BA.5)의 확산을 이유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접종의 대상 확대를 검토했다.
추가되는 4차접종 대상은 50대 연령층,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등이다.
이번 4차접종 확대계획은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7월 8일)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7월 11일)를 거쳐 결정했으며,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7월 11일)에서도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신규변이(BA.4, BA.5)의 특성, 주요국(미국, 포르투갈, 영국 등)의 재유행 사례 및 접종정책 방향 등 국외 연구·정책을 폭넓게 참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감염 추이는 ▲시간경과에 따른 예방접종 효과 감소 ▲기존 감염자의 자연면역 저하 ▲BA.5형 변이의 면역회피 경향 등으로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면역회피가 높은 BA.5형 변이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차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현재 백신은 감염예방효과가 낮고 지속기간이 짧으나, 중증 및 사망예방효과는 50%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다. 신규변이 유행에도 현재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된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60세 이하에서도 상기 질환들의 환자 비중 및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뇌졸중, 심부전 등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약 40%가 20~50대로, 해당 연령대의 기저질환자도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 대비 높은 위중증과 사망 비율을 차지한다. 장애인 표준화 중증화율은 비장애인 대비 2.9배 높으며,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중 장애인이 2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표준화 치명률은 비장애인 대비 2.7배 높으며, 전체 사망자 중 장애인은 3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은 3차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으나, 개인 사유(국외출국, 입원·치료 등)가 있을 경우 3차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고, 누리집을 통한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도 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7월 18일(월)부터 시작되며, 예약접종은 8월 1일(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일접종은 7월 18일(월)부터 가능하며,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을 통한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할 수 있다.
접종받은 고위험군 모두에게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 차에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재안내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유행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인 점을 재차 강조하며, 특히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4차접종이 필요하다며 접종대상자 본인과 가족 등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