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4조2000억원의 화폐를 금융기관에 공급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한은이 설 연휴 전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4조2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때 보다 1조원(-19.3%) 감소한 금액이다. 설 연휴 기간이 기존 5일에서 4일로 줄어든 데다 금융 기관의 보유 현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한은이 시중은행에 방출한 설 명절 자금 방출액은 2021년 4조7084억원, 2022년 5조1440억원, 올해 4조1527억원 등이다.
화폐발행액은 4조64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89억원(-14.0%) 줄었다. 화폐환수액(4951억원)은 2324억원(88.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9~19일 중 공급실적과 오늘 예상공급액의 합계를 나타낸 것"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예금증가 등으로 금융기관 보유현금이 늘어난 가운데, 설 연휴 기간이 5일에서 4일으로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