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부자감세를 철회하겠다고 언급했다가 반나절도 안돼 철회한 일이 없다고 진화하고 나서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28일 적극 진화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두언 최고위원의 감세정책 철회 제안을 정책위에서 타당성을 검토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보겠다는 취지였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의 제의에 대한 단순한 검토지시가 어떻게 수용된 것처럼 언론에 전달될 수 있는 지 개탄스럽다”며 “당직자들은 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 발언하거나 언론과 소통할 때 참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직자들은 앞으로 언론이 오해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법인세와 소득세 등에 있어 당 혼란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오해였고 당혼선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양면성이 있다, 정기국회와 세법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며 “2012년부터 적용되는 것이라 완급조절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위에서 검토 단계는 신중한 검토, 소극적 검토, 적극적 검토 3단계가 있다”면서 “신중한 검토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고 소극적 검토는 야당과 협의해보겠다는 것이며 적극적 검토는 의지를 가지고 달려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와 고 정책위의장이 적극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부자감세 철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비판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