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경찰서(서장 김치중)는 지난 5일 1톤 화물차량을 이용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광·함평 등지를 돌아다니며, 농한기 동안 들녘에 놓여 있는 농업용 양수기, 경운기 등 농기계와 서포터, 철근 등 공사자재 및 도로의 맨홀뚜껑까지 22회에 걸쳐 비철류를 절취한 30대 피의자 오씨(35세, 영광읍 거주)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창에 따르면 이들이 절취한 농기계와 공사자재 등을 매입한 광주의 고물상 업주 5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하고, 고물상에 남아있는 절곡기 등 일부 피해품을 회수하여 피해농민들에게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매년 겨울철 농한기를 틈타 들녘에 방치된 양수기 등 농기계와 공사현장의 자재를 노리는 절도범이 끊이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물가 및 고철값이 올라 절도범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는 집안이나 창고에 잘 보관하는 등 농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전남경찰청에서는 농한기 농기계 및 건축자재 절도 예방을 위해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