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7일 개봉을 앞둔 <달빛 길어올리기>의 2종 본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2종의 본 포스터는 이색적인 등장과 서정적인 분위기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이미지 포스터에 이어 본 포스터에서도 등장한 임권택 감독은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첫 번째 포스터는 임권택 감독의 등장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반평생을 한길로 걸어온 거장으로서의 신념과 디지털 신인으로서의 데뷔작이라는 다짐이 느껴지는 눈빛은 100번의 완성, 그리고 101번째 도전하는 감독의 열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또한 임권택 감독과 <씨받이> 이후 20년 만에 함께한 강수연, 이번 작품에 처음 작업한 박중훈, 예지원 세 명의 배우들 역시 표정만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연출해냈다.
이들 배우들만이 등장하는 두 번째 포스터는 좀 더 드라마적인 접근을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사연을 간직한 채 ‘한지’로 얽히고 부딪히게 되는 세 명 등장 인물들의 조화는 “마음으로 보듬을 때 비로소 한 가득 담을 수 있는”이라는 문구 아래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를 궁금하게 만든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시청 공무원(박중훈)과 그의 아픈 아내(예지원),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강수연)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작업에 관여하게 되면서 얽히고 부딪히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이자 최초의 디지털 영화이며 15년 만의 현대물이다.
임권택 감독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주 지역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직접 둘러보고 한지 장인과 한지 관련 종사자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통 한지가 한 겨울 차가운 물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재현하기 위해 겨울 촬영을 강행했다.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한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는 물론 화면 가득 달빛이 넘쳐나는 듯한 영상 미학을 확인시켜 줄 예정이다.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안병경, 장항선 등 한국영화계 감초 조연진들과 놀라운 카메오들이 대거 등장해 즐거움을 더했다.
한국영화사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록될 <달빛 길어올리기>는 오는 3월 17일 개봉한다.